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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새누리 내부서도 “한가한 지도부” 성토

등록 2014-05-01 16:10수정 2014-05-01 22:54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국가재난안전 확대최고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자리에서 황 대표는 ‘대한민국을 가장 안전한 나라로 만드는 정책 개발과 재난안전 시스템을 재정비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국가재난안전 확대최고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자리에서 황 대표는 ‘대한민국을 가장 안전한 나라로 만드는 정책 개발과 재난안전 시스템을 재정비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대한민국아, 새누리를 바꿔라’로
당 대표실 걸개 슬로건 교체
국가재난 책임지기보다 관망
‘대한민국아 새누리를 바꿔라’

새누리당은 1일 황우여 대표실과 최경환 원내대표실의 벽에 걸려 있던 걸개 문구를 이렇게 바꿨다. 전날까지는 ‘새누리의 이름은 혁신입니다’라고 적힌 걸개가 걸려 있었다. 나라를 새롭게 바꾸겠다던 정당이, 세월호 참사 뒤에는 국민들에게 ‘우리를 바꿔달라’고 부탁하는 셈이다.

새누리당은 이날부터 매주 열리는 최고위원회 회의 명칭도 ‘국가재난안전 확대최고회의’로 바꾸고 안전 관련 전문가들을 불렀다. 회의 형식은 바뀌었으나, 당직자들의 겉도는 발언은 똑같았고,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를 향한 악화된 여론이 비등하고 있지만 자책의 목소리는 들을 수 없고, 정치권 전반으로 두루뭉술하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도 똑같았다. 황우여 대표는 “정치 지도자들부터 뼈를 깎는 자성과 속죄의 길을 걸어야만 대한민국은 일어설 수 있다”며 며칠째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했다. 참사 이후, 황 대표의 발언이 여론의 주목을 받은 적은 없다. 심재철 최고위원이 “대통령께서 국무회의에서 관료들에게 ‘셀프개혁’을 하라고 주문한 건 매우 부적절하다”고 언급한 정도가 거의 유일하게 도드라진 발언이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지금은 당이 국민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대통령에게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사과를 요구하든, 선제적으로 국정조사를 요구하든 뭐든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지도부의 임기가 5월과 7월에 끝나기 때문에 다들 손을 놓고 있어 (리더십) 공백 상황과 같다”고 비판했다. 김영우 의원도 이날 <평화방송>(PBC) 인터뷰에서 “세월호 사고 이후 당의 역할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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