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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합치자’ 오거돈의 적극적 러브콜

등록 2014-05-09 17:27수정 2014-05-16 11:42

왼쪽부터 오거돈, 김영춘 후보.
왼쪽부터 오거돈, 김영춘 후보.
김영춘 후보에 ‘단일화 회동’ 공개서한
김 후보측 “개혁 공약 제시하면 만나겠다”
오거돈 부산시장 무소속 예비후보가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장 후보한테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기 위해 거듭 만나자고 제의했으나 김 예비후보는 또다시 만남을 거부했다.

오 예비후보는 9일 김 예비후보한테 ‘시민의 힘으로 부산을 바꾸는 일보다 더 중요한 야성이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공개 서한을 보냈다.

오 예비후보는 공개 서한에서 먼저 “야권 후보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새정치민주연합을 좋아하는 사람만 야권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지난 7일 “새누리당의 20여년 독점 구도를 깨기 위해 새누리당 이탈세력까지 포함하는 범야권 단일화를 하자”는 오 예비후보의 제안에 김 예비후보가 “정체성이 의심된다”고 지적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오 예비후보는 정체성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야성은 침체하고 답답한 우리 부산을 시민의 힘을 모아 바꿔보자는 것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야성은 없다”고 말했다.

오 예비후보는 또 “부산이 언제까지 중앙정치의 꼭두각시 노릇을 해야 하느냐.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영춘이 아니라 부산 정치인 김영춘으로 돌아와 달라. 부산 발전을 위해서라면 당 대표와 대통령의 명령도 거부해 달라”고 호소했다. 두 차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가 망국적인 지역 구도를 깨고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3선이 보장된 서울의 지역구를 버리고 2012년 가족까지 데리고 고향 부산에 내려온 김 예비후보가 중앙 정치권의 그늘에서 벗어났으면 한다는 것이다.

오 예비후보는 정당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부산은 정당의 힘으로 발전해온 것이 아니다. 한 도시의 발전은 정권을 가진 사람 혹은 정치인만의 의무가 아니다. 도시가 발전하려면 시민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정당들은 늘 단결과 통합, 대화와 타협을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주장을 따르라고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 예비후보는 자신이 계속 주장해온 ‘부산 독점 권력을 바꾸기 위한 통근 단결’을 주장했다. 그는 “야당만 뭉치는 것은 또 다른 분열이다. 부산 발전을 원하는 모든 세력을 하나로 합쳐야 한다. 그런 단일화만이 부산을 새롭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 예비후보는 “우리 두 사람은 부산 시민이 내려준 엄중한 역사적 책무를 지고 있다.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자. 진심으로 대화하고 싶다. 연락을 달라”며 편지를 끝냈다.

김 예비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이름으로 다시 반박했다. 김 예비후보 선거대책위는 “오 예비후보가 부산을 바꿀 수 있는 진정한 개혁후보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하지 않고 ‘야당만 뭉치자는 것은 또 다른 분열이다’는 전혀 생뚱맞은 답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예비후보 선거대책위는 “오 예비후보는 동문서답식 답변을 하지 말고 ‘개혁시정의 원칙과 비전’을 분명히 밝힐 것을 재차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김 예비후보가 오 예비후보를 당장 만나지는 않겠지만 오 예비후보가 부산을 바꿀 개혁 공약을 제시한다면 만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혀진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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