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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24분간의 담화…희생자 이름 부르다 ‘눈물’

등록 2014-05-19 21:36

배석자 없이 홀로 연단에
담화뒤 질문 안받고 퇴장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오전 대국민 담화에서 배석자 없이 홀로 연단에 섰고, 홀로 마이크를 잡았고, 홀로 연단을 떠났다.

박 대통령은 연설 초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서 겪으신 고통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연단 옆으로 나와 허리를 숙였다. 목이 잠긴 듯 낮은 목소리였다. 그러나 무능했던 관료를 질타하고, 이윤에만 눈이 먼 기업들을 엄벌하겠다고 하는 순간에는 내내 정면을 응시하며 굳은 표정으로 한마디씩 힘주어 말했다.

24분간이라는 꽤 긴 시간 동안 흐트러짐 없이 담화문을 발표하던 박 대통령은 마지막 2분을 남겨놓고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5살 여동생에게 구명조끼를 벗어준 뒤 실종된 권혁규군, 친구를 구하러 물속으로 들어갔다가 숨진 채 발견된 단원고 정차웅군, 세월호 침몰 사실을 가장 먼저 알린 최덕하군 등의 이름을 부를 때였다. 숨진 단원고 선생님들을 호명하며 눈시울을 붉혔고, 승무원들과 민간 잠수사의 이름에 이르러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렇게 담화는 끝났다. 질문은 받지 않고 퇴장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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