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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울산 북구, 새누리·새정치·통합진보당 3각대결 구도

등록 2014-05-21 08:53수정 2014-05-21 16:19

왼쪽부터.새누리당 박천동(48), 새정치민주연합 김재근(55), 통합진보당 윤종오(50).
왼쪽부터.새누리당 박천동(48), 새정치민주연합 김재근(55), 통합진보당 윤종오(50).
울산 북구는 현대자동차와 협력업체들이 모여 있다. 1997년 울산광역시 승격과 함께 5개 자치구·군의 막내로 신설돼 울산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자치구였다. 2010년 4월부터 동구를 앞질러 올해 4월 현재 인구 18만8000여명으로 울산 5개 기초단체 가운데 인구 규모로는 4번째다. 애초 농촌지역이었던 ‘농소1·2·3동’에 산업단지와 대규모 주거단지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급속한 도시화가 진행되고, 노동자 중심의 진보 성향과 기존 토착민 중심의 보수 성향 표가 거의 절반씩 팽팽한 긴장관계를 이루는 곳이다.

실제로 그동안 4차례 치러진 구청장 선거에서 1차례만 빼고 3차례 모두 진보 성향의 후보가 당선됐고, 재선거를 포함한 6차례의 국회의원 선거에선 진보 후보가 2차례, 보수 후보가 4차례 각각 당선됐다. 하지만 재선 구청장은 한 번도 배출하지 못했다

이번 선거에선 ‘진보’ 구청장으로 재임중인 윤종오(50) 통합진보당 후보가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전 울산시의회 의원 박천동(48) 새누리당 후보와 전 북구의회 부의장 김재근(55)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각각 도전장을 내 맞서고 있다. 2010년 5회 지방선거때의 한나라당-민주노동당 간 맞대결 구도와 달리 새누리-새정치민주연합-통합진보당 간 3각대결 구도 속에서 과연 진보 구청장의 연임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윤 후보는 20일 김 후보에게 ‘보수여당의 어부지리 당선을 막기 위해서라도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용단’을 요청했으나 김 후보가 ‘이념과 가치에 반하는 정당(통합진보당)과 연대 불가’라는 중앙당 방침에 맞서가며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윤 후보는 “(지난 4년이) 정책의 일관성 속에서 주민의 삶을 어루만지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다. 진보가 보편의 가치가 되도록 더 낮은 자세로 참여와 소통의 풀뿌리 지방자치를 꾸준하게 실현하고 늘 주민과 함께 노동자, 농민, 서민들의 삶을 책임지기 위해 끊임없이 전진해 나가겠다”고 재선 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는 “땀 흘려 일하는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형마트와 영세상인이 더불어 상생하는 지역발전을 위해 더욱 매진하고. 생활문화예술로 삶의 만족도를 높이겠다. 누구나 누리는 보편적 복지로 행복한 북구를 만들고, 현재 추진중인 태양광 및 풍력 발전단지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국립 산업기술박물관 유치에도 심혈을 쏟겠다”고 공약했다.

박 후보는 “오랫동안 야당이 자리잡아 목적에 의해 수단이 정당화되는 이념정치를 펼치고 울산시 및 중앙정부와도 불화가 이뤄졌다”며 ‘보수’ 구청장의 복귀를 벼르고 있다. 그는 “첨단화된 유망 중소기업 유치 및 산업단지 조성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그린벨트 지역에 공업지역이나 상업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용도제한을 완화하고 불필요한 조례나 규제를 과감하게 개정하겠다. 재래시장에 농어민 직거래 장터를 개설해 지역 농수산물을 소비하도록 하고 대형마트에도 지역 농수산물을 우선공급해 농어민 소득을 증대시키며 특화된 특수작물 및 고부가가치 농수산물을 연구·개발해 해외수출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이달 초 당내 북구 광역·기초의원 후보들과 함께 한 합동 출마기자회견을 통해 “노동자 도시 울산 북구를 민생1번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당면한 민생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복지·교육·주택·의료·일자리 등 5대 민생중심 과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공공부문 상시적 업무의 정규직 전환을 핵심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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