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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대구 혁신’ 내세운 비박계

등록 2014-05-25 22:09

[6·4 지방선거 후보 탐구]
➎ 대구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

대학때 사회운동…졸업뒤 공직생활
서울 정무부시장 거쳐 국회 입성
소장파모임 ‘미래연대’ ‘민본21’ 활동
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는 1962년 12월10일 경북 안동시내에서 40여리(16㎞) 떨어진 두메산골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교사였던 아버지가 전근이 잦아 권 후보와 남동생 둘을 할머니가 키웠다. 권 후보는 한밤중에 온몸에 열이 올라 불덩이가 된 손자를 안고 병원을 찾아 불빛 하나 없는 삼십리(12㎞) 산길을 달려가신 할머니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며 눈시울을 붉힌다.

중학교까지 안동에서 다니다 “큰 뜻을 이루려면 보다 큰 도시로 가야 한다”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대구로 와서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낯선 도회지 생활 탓에 친구들과 싸움도 하고 방황도 했다.

‘서울의 봄’이 한창이던 1980년 고려대 영문학과에 입학했지만 전공인 영어보다는 사회문제에 더 관심이 많았다. 고려대 대학원에 진학해 정치외교학을 전공하면서 87년 6월항쟁 이후 대학원 총학생회를 만들어 초대 총학생회장을 맡았다.

졸업 뒤 통일부에 사무관 공채로 들어가 6년 7개월 동안 공무원을 한 뒤 99년 가을,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요청으로 정치권과 인연을 맺었다. 국회의원 신분은 아니었지만 남경필·김영선 등 초선 의원들과 함께 한나라당 소장파 그룹 ‘미래연대’를 꾸려 초대 사무총장을 맡았다.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도 이때 만났다. 15년 만에 ‘동지’에서 ‘적’으로 변한 인연이 이채롭다.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보좌역을 맡아 2002년 대선을 치렀으나 ‘이회창 대통령 만들기’에는 실패했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을에 출마했지만, 노 전 대통령 탄핵 역풍이 불어닥치면서 우원식 열린우리당 후보에게 2000표(1.9%) 차이로 석패했다. 2008년 총선 때 다시 서울 노원을 선거구에 출마해 민주당 우원식 후보한테 설욕전을 펼치고 국회에 입성했다. 소장개혁파 모임인 ‘민본21’ 간사를 맡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쇄신에 힘을 보탰다. 2012년 총선에서 우원식 민주통합당 후보와 세번째 대결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그는 2012년 대선 이후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상근부원장으로 있다 지난 1월15일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대구를 확 바꾸겠다. 대구 혁신에 목숨을 걸겠다”며 ‘혁신’을 화두로 던졌다. ‘비박’(비박근혜)으로 분류되는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에서 예상을 깨고 쟁쟁한 친박계 후보인 서상기·조원진 의원 등을 당내 경선에서 누르고 후보로 선출됐다.

그는 지역 정치권을 향해서도 변화를 주문했다. “시민들이 20년 동안 새누리당을 밀어줬지만 해놓은 게 뭐가 있는가. 대구는 더 어렵다. 언제까지 대구가 새누리의 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반성해야 하고, 변해야 한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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