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새누리 “안대희, 옥에 티 터는것”
새정치 “계산적인 사람…국민기만”

등록 2014-05-26 21:19수정 2014-05-27 14:59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액 수임료와 전관예우 논란 등에 대해 입장 발표를 한 뒤 브리핑실을 나서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액 수임료와 전관예우 논란 등에 대해 입장 발표를 한 뒤 브리핑실을 나서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수임료 11억 사회환원’ 여야 엇갈린 반응

안 “1년간 재산 11억 증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전관예우 논란 잠재울지 미지수
거액의 변호사 수임료 논란에 맞서 ‘11억원 기부’ 카드를 꺼낸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는 그 카드로 국회 청문회뿐만 아니라 6·4 지방선거라는 정치적 관문도 돌파해야 한다. 야당은 안 후보자가 지난 한 해 수임한 사건과 의뢰인, 수임액 총액을 모두 밝히라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안 후보자는 2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 정서에 비춰 봐도 1년 동안 재산 11억원이 늘었다는 것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어 이것까지 사회에 모두 환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장에 선 안 후보자는 “고액의 수임료와 전관예우 논란이 있는 것에 대해 송구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안 후보자의 기자회견을 보고서 여야는 엇갈린 해석과 전망을 내놨다. 박대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국회 인사청문회에 앞서, 옥에 티를 스스로 털어버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여겨진다”고 환영했다. 새누리당의 핵심 당직자는 “안 후보자의 기자회견 전까지만 해도 당내에선 전관예우 논란 때문에 걱정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선제적으로 정면돌파를 선택해 놀랐다”며 “국민들 사이에서도 이해해주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야당은 안 후보자의 기부가 고도의 정치적 전략임을 부각시켜 가면서 6·4 지방선거 최대의 쟁점으로 만들어 갈 기세다. 최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전략기획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안 후보자가 11억원을 기부하는 것이 아름다운 부의 사회 환원으로 평가할 수 있느냐. 순전히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기 위한 정치적 장치”라고 비판했다.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모든 게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다. 기존의 강직하고 청렴한 이미지 대신 철저하게 계산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을 사람들이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안 후보자의 기부가 사실상 전관예우에 따른 대가임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란 논리를 부각시킬 예정이다. 민병두 새정치연합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우리나라 청문회 역사상 인준동의서가 오기도 전에 후보가 송구스럽다고 밝힌 것은 처음”이라며 “그만큼 안 후보자가 (지난해 번 수입에 대해)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고 떳떳하지 못함을 인정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당은 정치적 파괴력을 높이기 위해 안 후보자가 지난해 변호사 개업 이후 벌어들인 수임료의 총액과 성격을 밝히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알려진 안 후보자의 수임료 총액은 지난해 5개월분 16억원이다. 올해 수임액은 알려져 있지 않다. 총액은 ‘16억원+알파’인 셈이다. 안 후보자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1년간 수입액이라고 밝힌 11억원은 여기에서 기부금(4억7천만원)과 세금(약 6억원) 그리고 사무실 운영비와 동료 변호사 급여 등을 제외한 금액이 된다. 이유주현 김수헌 기자 edign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