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기초단체관심지역] 충북 청주시
한범덕 새정치민주연합 충북 청주시장 후보가 청원에서 이승훈 새누리당 후보를 앞선 여론조사가 나왔다. 청원은 이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자 아성이나 다름 없는 곳이어서 눈길을 끈다.
지역 일간지 <충청투데이>가 27일 밝힌 청주시장 선거 여론조사를 보면, 한 후보는 46.6%로 36.7%에 그친 이 후보에 9.9% 앞섰다. 지역별로 보면 청주 상당구에서 47% 대 36.8%, 흥덕구에서 45.9% 대 36.4%, 청원에서 47.9% 대 37.1%로 한 후보가 고른 우위를 보였다. 모노리서치가 진행한 여론조사는 청주·청원 19살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는 ±3.09%다.
청원은 이 후보가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를 해 고배를 마시기는 했지만 지금까지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등 사실상 이 후보의 정치적 기반이 되는 곳이다.
지난달 30일 새누리당 청주시장 경선에서도 청원의 표가 이 후보에게 승리를 안겼다. 당시 경선에 나선 한대수 후보가 청원 출신이기는 했지만 그는 청주 상당구 당협위원장을 지냈었다. 남상우 전 청주시장,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역시 청주를 토대로 하고 있었던 터라 사실상 청원 출신은 이 후보가 유일했다.
오는 7월 통합 청주시의 출범 앞두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청원에서는 조직적으로 이 후보를 밀었으며, 결국 결집된 청원의 표심이 이 후보를 본선으로 이끌었다. 경선 대회 직전까지 여론조사에서 후보 4명 가운데 3위권이어서 누구도 이 후보의 본선행을 예상하지 못했지만 결국 청원 표가 모이면서 ‘청원 반란’이라는 말도 나돌 정도였다.
앞서 26일 보도된 <청주방송> 여론조사에선 한 후보가 43.5%, 이 후보가 35%로 한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는 청주에서 한 후보가 45.5% 대 34.7%, 청원에서는 이 후보가 36.7% 대 34.4%로 각각 우위를 보였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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