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제1투표소에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를 마친 뒤 참관인들을 격려하며 악수를 위해 손을 내밀었으나 한 참관인이 자리에 앉아 악수를 거부하고 있다. 이 남성은 노동당 참관인으로 확인됐다. 2014.6.4 /연합뉴스
누리꾼들 “국민 심정 그대로” 반응
박근혜 대통령이 투표를 마치고 참관인에게 악수를 청했다가 거부당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청운동 서울농학교에 마련된 청운·효자 제1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회색 재킷에 같은 색 바지 차림으로 투표소에 나온 박 대통령은 기표를 마친 뒤 옅은 미소를 띠며 “여기다 넣으면 됩니까”라고 묻기도 했다. 두번째 투표까지 마친 뒤 박 대통령은 투표참관인들과 한 명씩 차례로 악수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그러나 맨 마지막에 앉아있던 한 남성은 자리에 일어나지 않은채 박 대통령의 악수도 거부했다. 이에 박 대통령이 무언가를 묻자 그 남성은 “참관인입니다”라고 답했다. 이 남성은 김한울 노동당 종로·중구 당원협의회 사무국장으로 확인됐다.
김 사무국장은 뉴시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5월 9일 세월호 유가족들이 청와대 앞에서 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을때 박 대통령의 진심어린 행동이 보이지 않아 악수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대통령 굴욕’등의 댓글을 달았다. 누리꾼 ‘좋은***’은 “오죽하면 악수를 거부했겠느냐”고 꼬집었고, 또다른 누리꾼 ‘민**’은 “당신이 진정 국민의 심정을 그대로 보여주셨습니다”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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