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59) 경남도지사
[6·4 민심 l 광역단체장 당선·유력자들] 경남지사 홍준표
홍준표(59) 경남도지사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대권 도전에 한발 다가섰다.
홍 지사는 2012년 4월11일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했으나, 같은 해 12월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당선되면서 재기했다. 그는 6·4 지방선거 기간에 “경남도지사가 대통령이 된다면 경남도민에게 얼마나 좋겠느냐”며 재선에 성공하면 도지사를 발판 삼아 대권에 도전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경남도지사로 재임하며, 경남도립 공공의료시설인 진주의료원을 강제 폐업하고, 밀양 초고압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을 외부세력으로 몰아 추방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어려운 경남도 재정 여건을 이유로 학교 무상급식 확대 계획 일정을 늦췄다. 이런 태도 탓에 ‘불통과 독선’이라는 비판이 일었지만, 홍 지사는 ‘소신과 원칙’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선거 기간 통합진보당 후보와는 법정 토론회까지 거부했고, 이에 대해 ‘색깔론 부추기기’라는 비판이 나오자 “색깔론이 아니라 본질론”이라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그는 2기 도정에서 ‘새로운 미래 50년 성장동력 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경남도청 서부청사의 진주 설치 등 서부경남 대개발도 공약했다.
검사 출신인 그는 1995년 드라마 <모래시계>의 인기에 힘입어 다음해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전신인 신한국당 후보로 서울 송파갑에 출마해 당선됐으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었다. 하지만 16~18대 내리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당대표까지 지냈다.
홍 지사는 “도정의 연속성 위에서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어,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경남 미래 50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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