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새누리 “국민이 마음 모두 열진 않아”

등록 2014-06-05 00:27수정 2014-06-05 14:07

서청원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왼쪽)과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저녁 서울 여의도 당사 선거상황실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지방선거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서청원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왼쪽)과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저녁 서울 여의도 당사 선거상황실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지방선거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6·4 민심 l 각 당 표정] 새누리당
세월호 참사 여파 예상과 달리
수도권서 버티자 ‘기대감’
서울 열세엔 “예상했다” 담담
반전의 연속이었다.

4일 오후 6시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되자 서울 영등포구 새누리당사는 침묵에 휩싸였다. ‘우세 5곳, 열세 5곳, 경합 7곳.’ 당직자 20여명 중 누구도 박수를 치거나 웃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로 ‘어려운 승부’를 예상해 온 당직자들은 출구조사에 앞서 종합상황실로 들어설 때부터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여의도 당사 2층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 모인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 윤상현 사무총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원유철 비대위원 등 주요 당직자들은 서로 이야기도 나누지 않고, 텔레비전만 응시했다. 출구조사에서 선거 기간 내내 크게 뒤처졌던 서울의 열세는 “예상했다”며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서청원 선대위원장은 출구조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 참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국민께 말씀드렸지만 워낙 충격이 커서 국민이 마음을 모두 열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표가 시작되면서 초반 경기와 인천이 각각 5~7%포인트 앞서 나가는 것으로 나오자 분위기는 반전되면서 상당히 들뜬 표정으로 바뀌었다. 내심 불안해했던 ‘수도권 전패’는 막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역력했다. 인천의 경우 한때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유정복 후보를 제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으나, 밤 12시 6%포인트 차이로 따돌리면서 승리를 기대했다.

또 새정치연합에 빼앗길까 걱정했던 텃밭인 부산과 대구에서 서병수, 권영진 후보가 각각 앞서 나가자 “이대로만 가면 이긴다”며 고무됐다. 대구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데다 부산은 친박계 서병수 후보가 오로지 ‘박근혜 마케팅’으로 선거를 치른 지역이라 지도부가 특히 신경을 곤두세웠던 지역이다. 한 친박계 의원은 개표를 보면서 “역시 부산과 대구야”라며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다만 밤 12시 현재 충청권에서 기존 새정치연합 단체장 지역인 충남, 충북 외에 대전과 세종시에서도 모두 뒤져 ‘충청권 전패’ 위기에 몰리자 침통해하기도 했다. 충남지사 출신인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은 “많이 좁혀졌다”며 마지막까지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다음날인 새벽 1시께까지 경기에서 김진표 새정치연합 후보가 남경필 후보를 3%포인트 이내에서 계속 추격전을 벌이고, 강원과 충북에서는 1%포인트 이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초접전 양상이 새벽녘까지 계속돼 긴장을 풀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로 인해 상당히 뒤질 것이라는 일부의 예상과 달리 상당한 수준으로 새누리당이 버틴 것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주자’며 읍소한 전략이 막판 힘을 발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보미 조기원 기자 spr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