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 전 국회의장
회고록 ‘정치는 가슴으로’ 출간
“모든 정당이나 정치인을 보수와 진보로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들 각자가 제안하는 정책에 따라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때에 따라서는 보수와 진보가 연립내각을 구성할 수도 있는 것이다.”
8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만섭(82·사진) 전 국회의장이 자신의 50여년 정치인생을 정리한 회고록 <정치는 가슴으로>(나남)를 펴냈다. 그는 ‘보수와 진보 힘을 합쳐 나라 살려야’라는 서문을 통해 “진보와 보수를 떠나 역사는 객관적으로 사실대로 기록해 놓아야 한다”고 출간 취지를 밝혔다.
대구 출신인 이 전 의장은 1993~94년, 2000~02년 두 차례 국회의장을 지내며 ‘날치기’(강행처리)를 하지 않은 정치인으로 이름을 남겼다. 이승만 정권이 몰락하던 자유당 말기 <동아일보>기자로 출발한 그는 3·15 부정선거, 4·19혁명, 5·16쿠데타 등 현대사의 굵직한 정변을 현장에서 겪은 뒤 63년 제6대 국회의원(민주공화당)으로 정계에 입문, 8선을 기록하며 장수했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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