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전(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타슈켄트/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칸딤 가스전 개발 등 공동추진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후(이하 현지시각)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 고위급 대화와 정부·의회 간 교류를 강화하고, 교역·투자의 실질 협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 등을 담은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 중 최대 교역국(2013년 기준 20억달러)이며, 고려인이 18만명으로 가장 많이 거주하는 국가이다.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이 공동으로 진행중인 39억달러 상당의 ‘수르길 가스 프로젝트’의 성공적 이행을 위한 협력을 재확인하고, 우즈베키스탄 현지의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 건설(8억2천만달러 규모) 및 가스액화사업 프로젝트(31억 달러 규모) 등 기존 대규모 경협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40억달러 규모의 ‘칸딤 가스전 개발 및 가스처리공장 건설’과 3억달러 규모의 ‘사마르칸트 태양광 발전’ 등 신규 협력사업도 양국 공동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공동선언문에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자제하고 북핵 폐기와 핵무기비확산조약(NPT) 복귀 등을 담은 9·19 공동성명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한국 정부와 우즈베크 정부 간 무상원조를 위한 기본협정을 비롯한 4개 협정과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한국 정부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에 2014~2017년 2억5천만달러의 한도에서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타슈켄트/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