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안철수, 일본 언론들 상대로
“고노담화 훼손 우려 갖고있어”
“고노담화 훼손 우려 갖고있어”
위안부 동원 과정에서 군의 개입을 인정한 고노담화의 재검증 문제에 더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친일적 역사관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대일본 언론전’을 펼쳤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19일 오후 <요미우리> 교도통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사 소속으로 국내에 주재하는 기자들 3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최근 일본 언론에서 문 후보자의 과거 발언, 역사관에 대해 많은 관심 갖고 언론보도로도 많이 소개가 됐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 특히 야당은 문 후보자의 역사 인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밝혀둔다”고 말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도 “일본 국민들께서 혹시 오해할까봐 말씀드린다면 한국 국민들 가운데서도 문 후보자와 같은 역사관을 가진 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문 후보자는 매우 특이하다”며 “국민, 압도적인 대다수가 분노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 일본 기자가 “(야당이) 문 후보자의 온누리 교회 동영상 발언에 대해 너무 지나치게 비판을 하는 것으로 보이고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묻자 안 대표는 “그렇지 않다고 확실하게 말씀드릴 있다”며 “여당 내에서도 이래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문 후보자에 대한 비판은) 한일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고노 담화 이후에도 한국 사람들은 지금까지 일본이 한번도 사죄 안했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게 한국사람들의 대부분 인식이냐는 질문을 받자, “안 대표는 “가장 기본적인 선이라고 생각했던 고노담화가 부인되는 경우가 생긴다면 양국간의 관계가 더 안 좋아진다. 만약 그런 사태가 벌어진다면 일본이 원인제공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길 대표도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고노담화의 정신을 훼손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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