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새정치 동작을에 기동민 ‘깜짝 공천’ 논란

등록 2014-07-03 20:16수정 2014-07-03 22:27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오른쪽)이 3일 오후 국회 대표실에서 7·30 재보선 동작을 후보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발표하려다 동작을 당협위원장을 맡아 이 지역을 관리해 온 허동준 예비후보가 발표 연기를 요구하며 가로막자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오른쪽)이 3일 오후 국회 대표실에서 7·30 재보선 동작을 후보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발표하려다 동작을 당협위원장을 맡아 이 지역을 관리해 온 허동준 예비후보가 발표 연기를 요구하며 가로막자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광주광산을 신청한 기동민 낙점
전 서울부시장…박원순 시장 지원
당내 비판 고조 “원칙도 기준도 없다”
여당 김문수 동작을 출마 계속 설득
7·30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공천갈등을 겪던 새정치민주연합이 3일 광주 광산을에 공천신청했던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하는 ‘깜짝 카드’를 내놨다. 새누리당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동작을 필승카드로 보고 설득작업을 계속했다.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서울 동작을을 포함해 수원 3곳(을·병·정)과 광주 광산을까지 5곳을 전략공천하기로 의결하면서 동작을에 기 전 부시장을 전략공천한다고 밝혔다. 당 장악력이 약한 지도부가 당내 공천갈등을 가라앉히려는 고육지책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동작을 출마를 선언한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와의 야권 단일화 여부 등 난제가 산적해 있다.

동작을은 안철수 공동대표의 핵심 측근인 금태섭 대변인과 새정치연합 창당 전 4년 넘게 옛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맡은 허동준 후보가 경쟁하면서, 안 대표 쪽과 옛 민주당 세력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은 지역이었다. 금 대변인의 전략공천설이 나오자,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486·친노·초선 비례 등 옛 민주당의 여러 계파가 똘똘 뭉쳐 전략공천을 하지 말고 허 후보에게 경선 기회를 주라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김한길·안철수 대표는 동작을에 기 전 부시장을 전략공천하면서, 이들의 반발을 무마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또한 기 후보를 차출한 광주 광산을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바꾸면서, 광산을 출마를 고집하던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카드로 삼았다. 이날 결정에 대해 새정치연합의 한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후보로 내놓을 경우, 기 후보는 ‘박원순 마케팅’이 가능한, 확장성 있는 인사”라고 말했다. 당내에선 안 공동대표가 기 전 부시장을 적극 지원하면서 자신의 측근을 동작을에서 빼는 ‘양보’를 했다는 설명도 있지만, 금 대변인과 김문수 전 지사의 가상대결에서 지지율 격차가 크게 나오자 금 대변인을 뺀 것이란 반론도 나온다.

당내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고 김근태계인) 민평련 소속이고, ‘486 출신’인 기 후보를 공천할 경우 당내 반발을 잠재울 수 있다는 생각인가 본데, 아무런 원칙도 기준도 없는 ‘나쁜 공천’일 뿐”이라고 말했다.

기 후보의 동작을 공천은 연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당장 기 후보가 빠진 광산을엔 국가정보원 댓글 축소 수사를 폭로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영입한다는 설과 수원 영통에 공천 신청을 했던 박광온 대변인을 공천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편 새누리당은 본인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김문수 전 지사의 서울 동작을 출마를 줄곧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당 공천관리위원장인 윤상현 사무총장은 이날 방송에 출연하려고 대구를 방문한 김 전 지사를 직접 찾아가 출마를 요청했지만, 김 전 지사는 불출마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윤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마감시간이 자꾸 다가오고 있어서 좀 고민스럽다”면서도 “아직 문이 닫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유주현 이승준 조혜정 기자 edign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