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매입뒤 한번도 거주안해
현재가격 7억여원 올라”
독일 연구경력 부풀리기 의혹도
현재가격 7억여원 올라”
독일 연구경력 부풀리기 의혹도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992년 서울 강남의 아파트를 투기 목적으로 구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7일 제기됐다. 또 정 후보자가 본인의 저서 등에서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 두 달 체류를 ‘프라이부르크대학 연구교수’라고 기재한 부분에 대해 경력을 부풀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노웅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정 후보자는 1992년 12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아파트를 1억8000만원에 매입했으나 지금까지 한 번도 거주한 적이 없다. 이 아파트의 현재 평균 매매가격(국민은행 부동산 평가가격 기준)은 9억1000만원대로 매입 당시보다 7억3000만원 상승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의 또 다른 부동산인 신반포 한신2차 아파트는 정 후보자가 거주하고 있으며, 1997년 3억7500만원에 구입해 현재 시가는 16억원 정도다.
정 후보자가 본인 저서 및 방송에서 연구경력을 부풀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 후보자는 <헌법학 원론> 등의 저서에서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2000년 6~8월 기간동안 헌법학과 국가개혁 등에 대해 연구활동을 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방송>(KBS)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도 ‘2000년 독일 프라이부르크 법대에서 헌법정책 연구’라는 경력을 내세웠다. 2007년 1월 국회에 제출한 ‘새사회전략정책연구원’ 법인 설립 인가신청서에 첨부된 본인 이력서에도 ‘프라이부르크 대학 연구교수’를 주요경력으로 기재했다.
하지만 강창일 새정치연합 의원실은 정 후보자의 서울대 재직 기간동안 연구목적 해외 파견은 2002년 미국 듀크 로스쿨 연구교수 한 건에 불과했고, 서울대 인사기록 카드에도 독일 연구교수 경력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 쪽은 의원실의 관련 증명서류 제출 요구에 대해 “해당기관에 자료가 부존재해 제출할 수 없다”고 전한 상태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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