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4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재선의 김영우(47) 의원은 8일 <한겨레> 인터뷰에서 “당이 7·30 재보선에서 연예인이 전국 순회공연 하듯 ‘스타 돌려막기식 공천’을 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이런 정치풍토에 신물이 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로 내려앉은 것에 대해 “청와대와 여당의 쌍방과실인데, ‘다들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하며 책임을 안 지고 있다”고 지적한 뒤 “내가 당 지도부가 되면 대표·최고위원이 중간평가를 받게 해 우리 당부터 책임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당이 무사안일에 빠져있다. 결과 지상주의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를 만들고 6·4 지방선거에서 선방하니, ‘우리 할 일 다 했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는 전혀 녹여내지 못하고 있다. 환경미화원 아들인 내가 지도부가 돼서 당의 무사안일주의에 자극을 주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겠다.”
-7·30 재보선 공천 잡음이 심하다.
“완전히 스타 돌려막기 공천이다. 무슨 연예인 전국투어 하듯, 한 사람을 이 지역 보내고 저 지역 보내고 한다. 근거도 없고 원칙도 없다. 야당 역시 잘못된 공천을 하고 있어서, 국민들에겐 ‘누가누가 공천 막하나’ 경쟁처럼 보일거다.”
-당에 사람이 그렇게 없나?
“사람이 없는 게 아니다. 당이 사람을 키우지 않는다. ‘비박’(비박근혜계), ‘친박’(친박근혜계), ‘옛날 친이’(친이명박계) 등의 잣대를 가지고 사람을 걸러내니 남는 사람이 없다. 지금 비공개인 공천관리위원회의 회의록을 모두 공개해 지시와 청탁없는 공천을 해야한다.”
-전대가 구태스럽다는 지적이 많다.
“국민 눈에 비치는 전대는 ‘이건 아니다’싶을 것 같다. 뻔한 전대, 뻔한 지도부, 뻔한 공천하는 데 우리가 앞을 이길 수 있겠나.”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청와대와 당의 쌍방과실이다. 세월호 참사를 봐라. 책임지고 물러난 정홍원 총리가 유임됐다. 잇따른 인사 실패에 김기춘 비서실장은 어제(7일) 국회에 나와 ‘다 내 책임이다’라고 했지만 그걸로 끝이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당부터 책임져야 한다. 지도부가 되면 2년 임기 중간에 공약 이행 등에 대한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
글 서보미 기자, 사진 신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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