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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대학 동기 원희룡-조국, 조만간 ‘원조 토론회’ 열릴까?

등록 2014-07-20 14:52수정 2014-07-20 15:03

서울대 법대 82학번 두 사람 페이스북 설전
조국 “4대강 필요없다” vs 원희룡 “4대강 필요하다”
원희룡 “토론회 열자” - 조국 “시기, 방법 얘기하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8일 4대강 사업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치산치수라는 큰 틀에서 보면 4대강 사업은 필요한 것이라고 본다. 꼭 그 시기에, 전 국토를 한꺼번에 뒤집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수차례 지적했다”며 4대강 사업의 필요성을 밝혔다. 그는 이어 “4대강은 앞으로 실제 홍수피해와 가뭄해소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환경피해의 규모와 복원력은 어떻게 되는지 등 추세를 좀 더 지켜보고 얘기하는게 좋겠다. 최근 환경피해 사례는 방치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해결하면서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국 서울대 교수의 페이스북 화면. 페이스북 화면캡쳐.
조국 서울대 교수의 페이스북 화면. 페이스북 화면캡쳐.
이날 원 지사의 이런 발언은 전날 오후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 질문을 한 데 대한 답변으로 나왔다. 조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말이 통하는 대학 동기이기에 두가지 점만큼은 꼭 묻고 싶다”며 4대강 사업 옹호와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 갑자기 입장을 바꿔 찬성한 이유를 물었다.

조 교수는 “(원 지사가) 2010년 한나라당 사무총장 시절 4대강 사업을 철저히 옹호하면서 수질오염이나 생태계 파괴가 일어나면 한나라당이 정권을 내놓을 것이고, 자신도 물러나겠다고 공언했다”며 4대강 사업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그는 또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시 처음에는 반대하다가 갑자기 찬성으로 돌아섰다”며 이에 대한 답변도 요구했다.

그는 “이는 단지 친구의 과거를 추궁하기 위함만이 아니라 친구의 미래를 예상하기 위함이기도 하다”며 “지금도 이 두가지 사안에 대한 생각은 같은가? 바뀌었다면 사과해야 할 의향은 없는가?”라고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원 지사는 조 교수의 글에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스럽다”면서도 노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해서는 “내가 정치하는 동안 가장 부끄럽고 후회스러웠던 한 지점을 찾으라면 아마 그때일 것이다. 그동안 내가 출간한 책을 통해서, 그리고 각종 인터뷰를 통해서 입장을 많이 밝혀왔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18일 원희룡 제주지사가 올린 페이스북 글. 페이스북 화면캡쳐.
18일 원희룡 제주지사가 올린 페이스북 글. 페이스북 화면캡쳐.
원 지사는 이어 “우리끼리 페이스북을 통해 소통하는 것은 유치할 수 있으니, 옛 친구들, 선후배들, 함께 하고 싶은 국민들과 토론회 한 번 열어보는게 어떤가”라며 ‘원-조 토크’를 제안했다. 토론에서는 과거에 대한 평가보다는 미래 아젠다를 많이 다뤄보자는 의견도 남겼다.

이에 조 교수는 이날 오후 다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 지사가 제안한 ‘원조토크’, 백면서생으로선 영광이다. 시기와 주제, 방법은 앞으로 얘기해보자”며 “당파에 얽매이지 않는 혁신적 개방적 도정을 기대하겠다. 진보진영보다 더 진보적인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 실현해봄이 어떤가”라며 애정어린 조언을 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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