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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후보 몰라도 여당 밀것” “당은 문제지만 정장선 괜찮아”

등록 2014-07-21 20:49수정 2014-07-21 22:17

7·30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21일 평택시 안중읍 5일장 장터에서 각각 배식봉사와 유세를 하다 우연히 마주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오른쪽 둘째)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맨 왼쪽)가 악수를 하고 있다. 이 지역 후보인 유의동 새누리당 후보(맨 오른쪽)와 정장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왼쪽 둘째)도 인사를 하고 있다.
평택/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7·30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21일 평택시 안중읍 5일장 장터에서 각각 배식봉사와 유세를 하다 우연히 마주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오른쪽 둘째)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맨 왼쪽)가 악수를 하고 있다. 이 지역 후보인 유의동 새누리당 후보(맨 오른쪽)와 정장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왼쪽 둘째)도 인사를 하고 있다. 평택/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민심 르포 경기 평택을

‘정치신인’ 새누리 유의동
‘지역 3선’ 새정치 정장선 대결
여야 지도부도 현장서 화력 지원
쌍용차 해고노동자 김득중 선전
7·30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은 ‘정당 대 인물’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새누리당의 유의동 후보는 이번에 처음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정치 신인이다.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집권 여당 후보임을 내세우며 ‘젊은 정치’라는 구호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평택을은 전임 국회의원, 평택 시장, 시·도의원이 모두 새누리당 소속일 정도로 여당 우세 지역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장선 후보는 16대부터 18대까지 평택을에서 내리 3선을 한 관록 있는 중량급 인사다. 정 후보는 ‘더 큰 사람, 더 큰 평택’, ‘평택발전 4선의 힘’이란 선거 구호로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21일 평택에서 만난 시민들은 ‘힘있는 정당론’과 ‘경륜있는 인물론’으로 갈렸다. 평택에서 버섯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최찬해(63)씨는 “농촌지역이 많은 탓에 여당인 새누리당 지지세가 강하다”며 “잘 알려진 야당 후보보다 인지도는 없지만 여당 후보가 국회의원 되는 게 평택 발전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안중시장 상인인 박아무개(53)씨도 “정장선이야 다들 잘 알고 평판도 좋지만 당 색깔이 문제”라며 “새누리당 후보도 사람은 괜찮다고 하던데 뚜껑 열어봐야 알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경인일보>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평택 시민들의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43.8%로 새정치연합(25.8%)을 20%포인트가량 앞선다. 후보 지지도에서 정 후보가 37.7%로 33.8%의 유 후보를 앞서지만, 차이가 3.9%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3선 중진이 정치 신인을 상대로 거둔 성적치고는 초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밑바닥 민심은 정치 무명이나 다름없는 유 후보보다 정 후보의 승리를 점치는 이들이 많았다. 비전동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김영일(54)씨는 “정치 신인이 재보선으로 국회의원 되면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일 배우다가 임기 끝난다”며 “경험 많은 정 후보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주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안중시장에서 낮술을 마시던 노인들은 시장을 찾은 정 후보에게 막걸리를 따라주며 “잘해보라”고 했다. 김아무개(80)씨는 “1번 후보는 누군지 모르는데 정장선이를 모르면 안 되지. 국회의원일 때 복지시설도 지어주고 일을 잘했다”고 말했다.

평택을은 새누리당 소속의 이재영 전 의원이 지난 1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형이 확정되면서 재선거가 치러지는 곳이다. 새누리당 입장에선 반드시 지켜야 하는 지역이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유의동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원유세를 펼쳤다. 김무성 대표는 안중시장 유세에서 “평택을 국제 항구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힘있는 집권 여당 후보가 돼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대표도 이날 안중시장을 찾아 “지난 12년 동안 지금의 평택을 만든 사람이 정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거대 정당 후보들 사이에서 쌍용차 해고노동자인 김득중 무소속 후보(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는 현재 통합진보당·정의당·노동당·녹색당 등 진보정당들과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진보단일 무소속 후보로 지지를 받고 있다. 이날 새벽 5시부터 유세를 이어간 김 후보는 “쌍용차 사태 이후 평택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다”며 “거대 정당 후보들이 개발과 성장 공약만 내놓고 있는데 실제 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 노동자들의 삶의 문제를 이야기하며 시민들에게 다가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4~6%대의 지지를 얻고 있다. 김 후보가 야권 지지층 일부를 흡수할 것으로 전망돼, 새정치연합과의 야권연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김 후보는 현재 “야권연대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평택/김경욱 이승준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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