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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노회찬 “여론조사” 기동민 “담판”…단일화 시한 오늘 18시

등록 2014-07-23 21:27수정 2014-07-24 00:02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에이치시엔(HCN) 서초스튜디오에서 열린 7ㆍ30 재보궐선거 동작을 후보자 티브이 토론회에 앞서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왼쪽부터)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사진을 찍기 위해 앞으로 걸어 나오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에이치시엔(HCN) 서초스튜디오에서 열린 7ㆍ30 재보궐선거 동작을 후보자 티브이 토론회에 앞서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왼쪽부터)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사진을 찍기 위해 앞으로 걸어 나오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동작을 야권연대 어떻게 되나?

어제 단일화 위한 1차협상 결렬
노 “객관적 방식 제안하라” 요구
기 “당이 나서달라” 주문

노 후보 예고대로 오늘 사퇴하면
기 후보, 상승효과 없이 상처만
7·30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동작을의 야권후보 단일화를 놓고 23일 노회찬 정의당 후보와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마주 앉았다. 노 후보가 제시한 사퇴 시한을 하루 앞둔 이날, 1차 협상은 ‘여론조사’를 주장하는 노 후보와 ‘담판’을 주장하는 기 후보가 서로 의견을 좁히지 못한 채 헤어져 단일화 협상이 만만찮음을 보여줬다.

또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대표끼리 만나 동작을 야권연대를 매듭짓자”고 새정치민주연합 쪽을 압박했지만, 새정치연합은 당대당 야권연대 반대 입장을 거듭 표명하는 데 그쳤다.

이날 노 후보는 협상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새벽 회동과 마찬가지로 양보를 종용하는 기 후보에게 ‘양보는 스스로 하는 것이지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우리가 제안하는) 여론조사가 아니라면 다른 객관적인 방식을 들고 와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 후보는 “서로 진솔하게 얘기를 나눴다”고만 짧게 답했다. 기 후보 쪽에서는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안철수 대표의 양보처럼 담판으로 협상을 결론짓자는 입장이다.

두 후보의 입장 차이는 단일화 여론조사를 할 경우 인지도가 높은 노 후보가 기 후보를 앞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단일화 협상 구도로 보면, 노 후보가 ‘시한 넘기면 자진사퇴’라는 강수로 공세를 취하고 있는 데 반해 기 후보가 마땅한 대응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비친다. 기 후보 입장에서는 당장 여론조사를 할 경우 노 후보를 이긴다는 보장이 없어 노 후보의 ‘여론조사’ 요구를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렇다고 협상에서 아무 성과를 못 낸 채 시한(24일)을 넘겨 노 후보가 약속대로 자진사퇴할 경우 단일화 효과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면서 선거 패배 책임은 거의 혼자 다 짊어지게 되는 외통수에 빠진 모양새다.

기 후보 쪽에서 “당이 나서달라”고 주문하는 건 일종의 에스오에스(SOS) 신호인 셈이다. 기 후보 쪽 핵심관계자는 “공천파동을 겨우 수습한 상황에서 후보 개인이 판단할 수 있는 여지가 별로 없으니 당이 나서야 하는데 (당이)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고 답답해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에서는 여전히 소극적인 자세를 벗지 않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가 이날 거듭 야권연대를 위한 당대표 회동을 제안했지만, 새정치연합은 “당대당 차원의 야권연대는 하지 않는다”는 원칙론만 되풀이했다. 정의당은 노 후보의 사퇴시한 공표로 형성된 유리한 여론지형을 이용해 수원정(영통)의 천호선 후보 등까지 협상테이블에 올려서 최대한의 타협을 이뤄보겠다는 복안이지만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입장을 바꾸기 쉽지 않아 당대표 협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당내 갈등과 잡음을 일으키면서 기 후보를 직접 전략공천했기에 협상테이블에 임하더라도 협상 여지가 거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당 내부를 설득하면서 변화를 시도할 만한 탄탄한 리더십을 갖추지 못한 탓도 크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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