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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질 때마다 뼈 깎는 노력? 지금쯤 이쑤시개 됐어야”

등록 2014-07-31 11:02수정 2014-07-31 13:40

‘무능 야당’ 성토 SNS에 빗발…“6·4 선거 뒤 허송세월”
또 ‘낮은 투표율’ 변명엔 “그럼 순천·곡성은 왜?” 질타
“3대 바보는 순천시민 욕하는 이, 김종철 욕하는 이…·”
세월호 특별법 통과 등 진상 규명 제동 걸릴까 걱정도
김한길(왼쪽)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김한길(왼쪽)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둔 7·30 재보선에 대해 누리꾼들이 참패를 면치 못한 새정치민주연합을 ‘심판’하고 있다. 야당의 충격적인 패배로 세월호 특별법 통과 등 세월호 진상 규명 작업에 제동이 걸릴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누리꾼들은 참패의 원인을 새정치연합의 무능에서 찾고 있다. “지금의 야당은 전통적으로 무능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더 무능해질 수 있다고 있는 힘껏 외치고 있는 것 같다(@jiman_****)”, “왜 저희에게 네 석만 주셨습니까?라고 항의할 수 있겠지. 거기에 뜻이 있다. 너희는 6.4 이후 둬달을 허송세월로 보냈다. 너희는 시련이 필요하다(@newspr****)”는 등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하락하는 등 결코 불리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최악의 결과를 낸 야당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다.

야당이 2012년 총선과 대선을 비롯해 최근 있었던 선거에서 줄곧 패배한 데 염증을 느끼는 이들도 많다. 트위터 아이디 @nam****는 “선거 초기 유리한 정세 >> 공천 삽질 >> 대안 없는 정권 심판론 >> 패배 >> 이길수 있는 선거를 졌다. 환골탈태 드립. 몇번째 같은 패턴으로 당하는 건지…”라고 지적했다. @Alleg****는 “도대체 국민의 준엄한 경고를 몇 번이나 받아야 정신 차리고 뼈를 깎는데. 이명박 때부터 깎았으면 지금쯤 뼈가 이쑤시개 됐어야하는 거 아냐”라고 꼬집었다.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새정치민주연합의 김한길 공동대표가 31일 국회로 들어오고 있다. 2014.7.31 /서울=연합뉴스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새정치민주연합의 김한길 공동대표가 31일 국회로 들어오고 있다. 2014.7.31 /서울=연합뉴스
30일 밤 11시께 참패가 확실해지자 유기홍 새정치연합 대변인이 “낮은 투표율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며 참패의 원인 중 하나로 투표율을 꼽은 것도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supercal****는 “이젠 투표율이 낮다는 것도 변명이 될 수 없다. 순천·곡성은 전국에서 젤 높은 투표율을 보이며 새누리당 후보를 당선시켰다. 유권자들은 ‘대안이 있으면’ 투표를 한다. 대안이 못 되는 자신들을 돌아보라”고 질타했다.

1988년 이후 처음으로 광주·전남 지역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선택한 순천·곡성이나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김종철 노동당 후보가 얻은 1100여표 보다 적은 단 900여표 차이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에게 진 서울 동작을과 같이 야권 지지 성향의 누리꾼들이라면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에 대해서도 ‘심판’의 칼날은 새정치연합을 향하고 있다.

아이디 @sonicm****는 “오늘의 3대 바보 1. 순천시민들 욕하는 사람 2. 김종철 욕하는 사람 3.안철수 쉴드치는 사람”라고 썼다. @Jeongta****는 “‘내가 이 지역의 유권자라면 누구를 어떻게 찍을까?’가 시뮬레이션 안 되는 분들이, 자꾸 세월호 얘기하면서 국민 수준 타령하고 민주주의의 보루인 호남 너마저 이러시면 정말 곤란하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레알 새정치 하는 거 보소 전남에 새누리가 되다니 이런 새정치가 어디있냐(@Yuki_N****)”는 등 안철수 대표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하는 이들도 많다.

야당의 참패로 세월호 진상 규명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쏟아진다. @imbe****는 “세월호 심판론을 선거에 써 먹은 혹독한 댓가가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elle****는 “걱정이다. 정치에 대한 피로도가 세월호 사고의 문제를 제대로 밝히고 더 나은 미래를 대비하자는 노력들에 대한 피로감으로 번지지 않아야 하는데. 정녕 잊지 말아야 한다. 안전 불감증 사고의 주인공이 언제든 나와 내 가족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이라고 썼다.

@mad****는 “당리당략을 떠나서 심지어 차기 대권까지도 떠나서 세월호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길. 결국 모든 건 그것으로부터 출발하게 될 것이기에”라고 했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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