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과 법안 논의 과정에 가족들이 참여하는 ‘3자협의체’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종이배가 농성장 앞 잔디밭에 놓여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갤럽 여론조사, 국민 53% “수사권 줘야” 응답
사고원인·책임엔 64%가 “아직 밝혀지지 않아”
사고원인·책임엔 64%가 “아직 밝혀지지 않아”
세월호 특별법에 포함된 진상조사위의 수사권과 관련, 국민 53%가 “수사권을 줘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수사권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은 24%에 그쳤다.
한국갤럽이 7월29일부터 31일까지 3일동안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수사권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반대의견보다 2배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20~40대의 3분의 2가 수사권 찬성을 보였고, 50대도 찬성(49%)이 반대(32%)보다 많았다.
세월호 사고의 원인과 책임에 대해선 64%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는 의견을 보여 진상규명 작업이 절실함을 보여줬다. “원인이 밝혀졌다”는 의견은 31%였다.
검경의 세월호 수사발표엔 66%가 “신뢰하지 않는다”, 28%가 “신뢰한다”고 응답해 국민들의 불신이 컸다. 갤럽은 “검경이 꽤 오랜기간 동안 수사를 했음에도 유병언 사체 발견으로 수사에 허점을 드러냈고, 이후 각종 의혹과 비판이 뒤따르며 불신이 커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20~40대에서 70%, 50대에서 64%가 높은 불신을 보였다.
한편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이 42%, 새정치민주연합 26%, 정의당 5%, 통합진보당 3%였다. 7.30재보선을 전후해 새누리당 지지율은 1주전보다 1%포인트 올랐고, 새정치는 3주째 제자리였다.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40%,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응답이 49%를 보였다.
김용철 기자 yckim2@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