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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노회찬, 사전투표 앞서다 투표당일 역전당해

등록 2014-08-01 19:21수정 2014-08-01 21:59

사전투표 노회찬 423표 앞서
최종득표선 나경원 929표 이겨
사전투표지엔 기동민 ‘사퇴’ 표시
당일투표지엔 ‘사퇴’ 표시 없어
7·30 재보궐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서울 동작을에서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사전투표에선 앞섰다가 투표 당일에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에게 역전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사퇴한 사실이 투표용지에 명확히 기재됐느냐 하는 여부도 유권자 선택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일 공개한 ‘201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 투표구별 개표결과’를 보면 동작을의 경우, 사전투표(25~26일)에선 노 후보가 1만1064표(득표율 50.1%)를 얻어 나 후보(1만641표·48.2%)를 423표 앞섰다. 사전투표를 합친 최종 득표에선 나 후보가 3만8311표(49.9%)로 노 후보(3만7382표·48.69%)를 929표 차이로 이겼다. 투표 당일 나 후보 지지자들이 더 많이 투표장으로 나온 덕분이다. 서울 동작을은 이례적으로 높은 사전투율(13%)에다 선거 당일에도 평균치를 훨씬 웃도는 46.8%의 투표율을 기록해 다른 지역에 비해 여야 지지층 결집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투표용지의 비밀’도 다소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사전투표 때는 투표장 즉석에서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때문에 직전 사퇴하면서 노 후보를 지지 선언한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이름 옆에 ‘사퇴’라고 명확히 표시된다. 그러나 투표 당일에 쓰이는 투표용지는 미리 인쇄되기 때문에 ‘사퇴’ 표시가 별도로 없다. 일부 유권자들의 경우, 기 후보가 사퇴한 사실을 잘 모른 채 기 후보를 찍는 사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구조다. 실제 사전투표에서 무효표 처리 비율은 전체 투표수의 0.3%(67표)에 그쳤으나, 선거 당일 무효표 비율은 1.18%(915표)로 4배 가까이 높았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 후보가 모두 당선된 경기 김포(홍철호)와 평택을(유의동)에서도 동작을에서처럼 사전투표와 본투표 역전현상이 벌어졌다. 김포에선 사전투표에서 김두관 새정치연합 후보(48.57%)가 홍철호 새누리당 후보(47.95%)를 근소하게 앞섰으나, 최종 투표에선 홍 후보(53.45%)가 김 후보(43.10%)를 압도적인 표차로 이겼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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