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궐선거 이후 ‘혁신’을 내세우고 있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6일 이군현 의원과 조정식 의원을 당의 살림과 조직을 책임질 사무총장으로 내정·임명하면서 조직 개편의 물꼬를 텄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6일 새 사무총장에 이군현 의원을 내정했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6일 “김무성 대표가 장고 끝에 이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할 것 같다. ‘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하려면 아무래도 함께 일해본 사람이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3선(경남 통영·고성)인 이 의원은 2010년 김 대표가 원내대표를 맡았을 때 원내수석부대표로 손발을 맞춘 바 있다. 대변인에는 김영우 의원이 내정됐다.
지명직 최고위원은 7·30 재보선 때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된 이정현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 의원은 호남을 위해 실질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전국정당추진위원회(가칭)를 맡게 될 가능성도 있다. 김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인선을 의결한 뒤 발표할 예정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임시 당대표인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도 이날 3선의 조정식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전략홍보본부장에는 김현미 의원이 임명됐고, 정책위 의장은 우윤근 의원이 유임됐다. ‘손학규계’로 분류돼온 조 신임 사무총장은 열린우리당 홍보기획위원장, 민주당 원내대변인 등을 맡은 바 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조 사무총장은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공천위원장을 하며 안정감 있게 공천작업을 수행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 전략홍보본부장은 과거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당에 대해 잘 알고 계셔서 당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맡을 적임자로 평가를 받았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조혜정 이승준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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