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조사…‘3자협의체’ 찬성 많아
세월호 특별법을 ‘다시 협상해야 한다’는 재협상론이, ‘여야 합의대로 통과시켜야 한다’는 통과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29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세월호 특별법을 유가족 뜻에 따라 다시 협상해야 한다’는 답변이 47%로 ‘여야 재협상안대로 통과시켜야 한다’는 답변(40%)보다 많았다. 7%포인트는 오차범위를 벗어나는 차이다. 연령별로는 19~29살은 71% 대 20%, 30대는 77% 대 12%, 40대는 51% 대 36%로 20~40대에선 모두 재협상론 여론이 더 높았다. 그러나 50대는 57% 대 30%, 60살 이상은 70% 대 11%로 통과론이 앞섰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만 통과론이 58% 대 33%로 높았고, 다른 지역은 모두 재협상론이 높았다. 새누리당 지지자는 통과론(66% 대 21%)을,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는 재협상론(74% 대 17%)을 더 지지했다. 무당파에서도 58% 대 24%로 재협상론이 높았다.
세월호 가족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 구성에 대해선 찬성 47%, 반대 41%로 재협상 여론과 비슷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가 요구하는 대로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줘야 하는지에 대한 답변은 ‘줘야 한다’ 41%, ‘주지 말아야 한다’ 43%로 팽팽히 맞섰다. 7월 말 조사에선 53% 대 24%로 수사권·기소권을 줘야 한다는 답변이 많았는데 한 달 만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원내외 강경투쟁에 대해선 25%만이 ‘야당으로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답했고, 59%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는 답을 택했다.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위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직접 나서야 한다’ 44%, ‘여야가 국회에서 해야 한다’ 52%의 답변이 나왔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는 긍정 45%, 부정 44%, 정당별 지지도는 새누리당 44%, 새정치민주연합 21%, 정의당 4%, 통합진보당 3%, 없음 및 유보 28%였다. 조사는 지난 26~28일 휴대전화와 집전화 무작위 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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