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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재인의 한계…좋은 사람과 성공하는 정치인은 별개”

등록 2014-09-14 19:59수정 2014-09-15 09:25

‘이상돈 영입 파동’ 후폭풍…호의적인 의원들도 손사래
자신의 말과 행동이 어떤 파장 부를지 예측 못하는 탓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한겨레 자료 사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한겨레 자료 사진
“문재인 의원은 고수들의 고스톱판에서 광 팔다 이제 크게 망하는 초짜 처지입니다. 그는 바보입니다. 노무현식 바보가 아니라 진짜 바보 말입니다. 하다 하다 이제 박영선 산소호흡기 노릇을 합니까?”

“정치인 문재인의 한계를 확인하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좋은 사람과 성공하는 정치인은 별개인가 봅니다.”

지난 12일 저녁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과 문재인·정세균·박지원·문희상·김한길 등 당 중진 5인의 회동 결과가 발표된 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주말에 보인 반응이다. 평소 문재인 의원에 대해 호의적이었던 사람들이다.

박영선 위원장 쪽이나 친여 성향 언론들이 “이상돈 영입에 찬성해서 함께 만나 설득까지 해놓고 당내 여론이 좋지 않으니까 뒤늦게 발을 빼고 있다”고 ‘비방’하는 것과는 결이 다르다.

의원들이 지적하는 문재인 의원의 잘못은 두 가지다. 첫째, 이상돈 명예교수 영입에 어쨌든 연루되었다는 것, 둘째, 박영선 지킴이로 나섰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재인 의원이 설명하는 사실관계는 전혀 다르다.

“박영선 위원장에게 이상돈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것은 반대가 많으니 안경환 전 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하자고 했다. 그런 상태에서 11일 오후 박영선 위원장이 전화해서 이상돈 교수를 함께 만나자고 했다. 시간이 안 맞아 두 시간 뒤에 갔다. 박영선 위원장 혼자 있으려니 생각했는데 이상돈 교수가 있었다. 그 자리에서 박영선 위원장이 ‘안경환 전 위원장이 이상돈 교수와 공동위원장이면 하겠다고 한다’고 했다. 확인해보자고 하고 돌아왔다. 공동위원장 카드를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도 하고 설득도 했는데 부정적이었다. 저녁에 박영선 위원장과 당 지도부 사람들이 집으로 찾아와 공동위원장을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당내 반발이 워낙 강해서 그럴 수가 없었다.”

“12일 저녁 5인 모임에서 박영선 원내대표 유임 여부에 대해 논의 자체가 없었다. 세월호 특별법이 표류해서는 안되니 비대위 구성과 원내대표 거취 등 모든 문제를 세월호 특별법 타결 뒤로 미루자고 의견을 모은 것이다.”

문재인 의원의 설명은 자세히 들어보면 납득이 간다. 그러나 자신의 말과 행동이 어떻게 정치적 파장을 일으키는지 정확히 예측하지 못하는 것 같다. 정치인으로서 큰 약점이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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