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적십자사 총재에 김성주 회장…줄이은 ‘대선 보은인사’ 논란

등록 2014-09-24 20:49수정 2014-09-25 14:37

박 대통령이 직접 영입한 새누리 공동선대위원장 출신
전문성 떨어져…새정치 “낙하산 인사의 화룡점정” 비판
대한적십자사(한적)는 24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김성주(57) 성주그룹 회장을 28명 위원 만장일치로 차기 총재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총재가 2012년 대선에서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어 ‘보은 인사’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 신임 총재는 한적 명예총재인 박근혜 대통령의 인준을 거쳐 새달 8일 임기 3년인 28대 총재로 취임하게 된다. 김 총재는 역대 최연소 한적 총재이자 현 유중근 총재에 이어 두번째 여성 총재이다.

대한적십자사 쪽은 김 신임 총재가 여성과 아동 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해외 구호사업을 통한 세계평화 발전에 노력해왔다고 선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주로 인도주의 분야의 원로급 인사들이 맡아왔던 한적 총재 자리에 직접적인 전문성이 떨어지는 기업인 출신인 김 총재가 적합한 인물인지에 대해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총재가 2012년 대선에서 전면에 나선 바 있어 ‘보은 인사’ 시비는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자니 윤 한국관광공사 감사, 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장 등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이 최근 정부기관에 속속 임명되고 있다. 신임 김 총재는 지난 대선 당시 박 대통령이 직접 영입한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당시 박근혜 후보에게 빨간 운동화, 청바지 등의 패션을 권유해 눈길을 끌게 하기도 했다. 특히 “경제민주화를 강제로 하는 것은 역사에 역행하는 것”, “나는 영계를 좋아한다”는 등 직설적인 언사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성주 회장의 대한적십자사 차기 총재 선출은 보은 인사, 낙하산 인사의 끝판왕이자 화룡점정”이라고 말했다.

대성그룹 창업주인 고 김수근 회장의 막내딸인 신임 김 총재는 1990년 패션유통 회사인 성주그룹을 창립해 운영해 오고 있으며, 2005년에는 독일 유명 가방업체 엠시엠(MCM)을 인수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위원, 월드비전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2년에는 유엔 디엔에이(DNA: Decide Now Act) 회의가 선정한 ‘가장 창의적인 비전을 가진 리더 101명’에 선정됐으며 지난 5월 전문직여성세계연맹(BPW) 글로벌여성리더십상을 수상했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대학원, 영국 런던정경대 대학원에서 사회학·국제정치학·경제학 등을 공부했으며 미국 애머스트대에서 명예 인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