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 인사들의 방문 및 고위급 접촉 합의에 대해 여야는 한목소리로 남북 화해와 협력을 주문했다.
새누리당은 처음에는 다소 조심스런 반응을 내놓았지만 점점 적극적인 태도로 바뀌어갔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4일 오전 서면 브리핑에서 “경색된 남북관계를 고려할 때 크게 환영할 일이다. 북한은 이번 방문과 아울러 우리 정부가 제의한 남북고위급 회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산적한 남북간 문제를 함께 풀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가 북쪽 인사들과 만난 뒤인 오후 8시께 권은희 대변인은 “2차 고위급 회담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남북 경제협력, 민족의 동질성 확보 등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구축을 위한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5일 오전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다시 “북한 인사들의 방남을 계기로 그동안 경색되었던 남북관계가 새로운 남북 화해와 협력의 돌파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향적인 논평을 내놓았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처음부터 적극적인 태도를 취했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4일 오전 브리핑에서 “막혔던 남북관계를 뚫는 돌파구가 되기를 기대한다. 5·24 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 등의 문제가 우선 풀리고, 남북 정부당국 간의 대화가 정례화·상시화 되기 바란다. 남북 정상회담의 단초까지 마련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지원 의원은 4일 오전 9시께 트위터로 북쪽 인사들의 방문 소식을 알리며, 5년 전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사절 전례를 들어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회 남북관계발전특위 위원장인 원혜영 의원도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만나야 한다. 모든 문제는 만나야 풀린다”고 촉구했다.
김종민 정의당 대변인은 4일 오전 “이번 깜짝 방문이 남북대화의 물꼬가 터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논평했다.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10·4 선언 7주년을 맞는 오늘, 꽁꽁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녹여낼 반가운 소식이 들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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