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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완구, 국회의장 향해 “자기 마음대로 하면 안돼”

등록 2014-10-13 12:08수정 2014-10-13 16:21

정의화 의장 남북 국회회담 제안 공개적으로 제동
정 의장 쪽 “꾸준히 추진했는데 잘 몰라 오해” 반박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남북 국회회담 제안은) 교섭단체 대표와는 협의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정의화 국회의장) 혼자 만나는 것도 아니고….”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3일 남북 국회회담을 제안하겠다고 밝힌 정의화 의장에게 “이 시점에서 남북 국회회담이 적절한 것인가 얘기해야지, 혼자 불쑥 하겠다고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정면으로 반박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남북 국회회담은) 지가 혼자 만나는 것도 아니고 국회 구성원이 만나는 것 아니냐”며 이렇게 말했다.

정 의장은 앞서 11일(현지 시각)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차 로스앤젤레스에 들렀을 때 언론사 특파원들과 만나 “다음 달 말까지 북한 측에 남북 국회회담을 정식 제안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이 원내대표는 “자기(정 의장) 맘대로 하면 안 된다”며 “국회 구성원에 대한 결례”라고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 의장이 남북 국회 회담을 제안한 시점과 절차를 모두 비판했다. 그는 “(북한 최고위급) 3인방이 와서 (남북 대화가) 잘 되나 했더니 그 이튿날 (서해 NLL 침범) 사건이 터졌고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릴지도 모르겠다”며 “(남북) 고위급 회담 추이를 보고 동시에 국회에서 교섭단체별로 의견을 수렴해서 방향성과 구체성을 가지고 정부에 (국회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하는 등 절차를 신중하게 밟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도 “(남북) 고위급 회담이 성사된다면 그 이후 상황을 봐가면서 (남북 국회회담 추진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며 정 의장의 남북 국회회담 추진에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었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의 측근은 “정 의장이 남북 관계를 불안해 하는 (미국) 교민들을 안심시키는 과정에서 ‘국회가 이런 역할도 할 것이다’라고 설명한 것뿐”이라며 “당연히 국회 구성원의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남북 국회 회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정 의장이 취임한 뒤 의원들 대상으로 (남북 국회 회담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했더니 83% 찬성으로 나왔고 통일부 등 관계부처와도 꾸준히 협의해왔다”며 “이 원내대표가 그간 (남북 국회회담 추진 과정을) 잘 몰라서 오해를 한 것 같다”며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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