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77일만에 나타난 안철수 “난 새정치연합 창업자”

등록 2014-10-15 20:08수정 2014-10-16 09:16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직강화특위 불참 입장을 밝히려고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직강화특위 불참 입장을 밝히려고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조강특위·비대위 불참 의사 밝혀
내년 전당대회도 “관심사 아냐”
‘자기 사람 심기’ 선긋고 차별화 나서
당내선 ‘안철수 정치’ 시작 해석
77일만이었다. 15일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7·30 재보선 참패 책임을 지고 지도부 사퇴 기자회견을 한 이래 처음으로 언론 앞에 나섰다. 대표 시절 수심에 싸인 듯 굳은 표정을 자주 보였던 것과 달리,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장에 온 안 전 대표의 얼굴에는 활기가 흘렀다. 일일이 기자들 손을 잡고 눈을 맞추며 붙임성 있는 태도도 보였다. 자신을 ‘새정치민주연합의 창업자’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편한 마음으로 오랜만에 뵙자고 말씀드렸다”고 운을 뗀 안 전 대표는 “현 시점에서 저의 비상대책위원회 참여는 물론, 저에 대한 당의 배려 차원에서 임명된 송 의원의 조직강화특위(조강특위) 참여도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지난 10일 지역위원장 선정을 담당하는 조강특위를 구성했는데, 안 전 대표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그의 측근인 송 의원을 여기에 넣었다. 송 의원이 ‘안철수 몫’으로 조강특위에 들어가자, 한쪽에선 “안 전 대표 본인은 비대위원회는 참여하지 않으면서 조강특위엔 측근을 넣어 자기 식구들을 챙기려 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송 의원 본인이 조강특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히면 될 일을, 안 전 대표가 굳이 기자들 앞에서 이런 생각을 밝힌 것은 당내 계파갈등의 본질인 ‘자기사람 심기’와 거리를 두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자는 목적이 커 보인다. 한편으론 계파의 전투장인 비대위에 참여하는 당내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하는 효과도 노렸을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저와 당이 다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가 유일한 관심사”라며, 내년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도 “제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비판하는 것만으로는 결코 집권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 경영을 맡겠다고 국민에게 호소하기 위해선 책임지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것이 혁신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탈당하겠다는 뜻이냐’는 거친 질문에도 그는 자신을 (새정치연합의) ‘창업자’라고 표현하며 “당과 거리를 두려는 게 아니고 오히려 당 전체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치열하게 찾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선 이를 두고 ‘안철수 정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그는 최근 의정활동에 충실한 ‘모범적인 국회의원’으로 지내고 있다고 한다. 해당 상임위(보건복지위원회) 업무에 밝은 보좌진을 채용했고,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모든 피감기관마다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했다. 새정치연합의 한 보건복지위원은 “안 전 대표는 한시간 전부터 회의장에 도착해 자료를 읽는다”며 “예전보다 훨씬 깊이있게 현안을 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