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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기춘, ‘7시간 동선’ 또 두루뭉술 답변
“대통령은 일어나면 출근, 주무시면 퇴근”

등록 2014-10-28 20:11수정 2014-10-28 21:28

28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 비서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뒤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업무보고를 하기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28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 비서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뒤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업무보고를 하기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세월호 참사 당일 동선 묻자 “경호상 못 밝혀”
“박 대통령, 7차례 지시”…이전 해명과 달라
8월 해명 당시보다 지시 횟수 4번 늘어
‘보고’ 내용을 ‘지시’로 늘려 계산 한듯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청와대가 28일 “박 대통령은 7시간 동안 19차례 보고를 받고 7차례의 지시를 했다”고 국정감사에서 밝혔다.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의 시간대별 행적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인데, 지난 8월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청와대 자료를 근거로 “3차례 지시했다”고 공개한 것에 비해 지시 횟수가 늘어났다. 박 대통령이 상황 확인을 위해 전화한 것까지 모두 지시로 분류해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처럼 ‘지시 횟수 부풀리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감에 출석한 김기춘 비서실장은 참사 당일인 지난 4월16일 박 대통령의 보고와 지시를 시간대별로 밝혔다. 김 실장 설명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최초 보고를 받은 지 15분 뒤인 오전 10시15분에 당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 여객선 내 객실 등을 철저히 확인해 누락 인원이 없도록 할 것’을 지시했다. 7분 뒤인 10시22분에는 김장수 실장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샅샅이 뒤져 철저히 구조할 것’을 강조했다. 10시30분에는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에게 전화해 ‘해경특공대를 투입해서라도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추가 지시했다.

(※ 클릭하면 확대 가능)
이어 오후 2시11분 안보실장에게 전화해 구조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2시57분 안보실장에게 다시 전화해 구조인원 통계 혼선을 재확인했고, 3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하겠다”고 지시했다는 것이 김 실장의 설명이다. 여기에 5시15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구출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말한 것까지 ‘지시’로 분류했다.

지난 8월13일 조원진 의원(당시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새누리당 간사)이 청와대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는 당시 박 대통령이 참사 당일 오전 10시15분(국가안보실장), 10시30분(해양경찰청장), 오후 5시15분 등 3차례 지시했다고 밝혔으나, 김 실장은 이날 지시 횟수를 7차례로 늘렸다.

한편, 김 실장은 대통령이 참사 당일 본관의 대통령 집무실이 아닌 휴식공간으로 인식되는 관저에서 업무를 본 것을 감추기 위해 정확한 위치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의원들의 의혹 제기에 대해 “대통령께서 아침에 일어나면 출근이고 주무시면 퇴근”이라며 “대통령 집무 공간은 관저·본관·위민관 등 (청와대 안에) 여러곳이 있지만 그 시간 어느 집무실에 있는지는 경호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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