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11월2일 국회 환경노동위의 노동부 국정감사에 참석한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의원의 뒤에 이재만 보좌관(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앉아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한국갤럽 조사 결과, 부정평가는 48%로 상승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한다는 평가보다 못 한다는 평가가 5%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2~4일 전국 성인 1003명에게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를 물어 본 결과, 긍정평가는 지난주에 견줘 2%포인트 떨어진 42%로 조사됐다. 반면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 오른 48%로 나타났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6%포인트 앞선 것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평가보다 5%포인트 이상 앞선 것은 7·30 재보궐 선거 뒤 처음이다.
갤럽의 여론 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5%포인트를 넘어선 때는, 총리 후보 인사 문제가 불거졌던 6월 셋째 주부터 7월 둘째 주까지, 세월호 참사 100일 때인 7월 하순이었다. 특히 7월 넷째 주에는 취임 이후 긍정 평가 최저치 40%, 부정평가 최고치 50%를 기록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이유로는 ‘소통’(14%), ‘경제 정책’(11%), ‘공약 실천·입장 변경’(11%), ‘국정 운영’(9%), ‘복지·서민 정책’(9%), ‘인사 문제’(8%) 등이 꼽혔다.
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소통 미흡’이 3%포인트 올랐고 ‘인사 문제’가 5%포인트 증가했으며, 소수 응답으로 ‘정윤회 문건 파문’이 1%로 집계됐다”며 “이들은 모두 연관된 내용으로 볼 수 있으며, 이번 주 대통령 직무 평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무작위 전화걸기)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7%였다.
정혁준 이승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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