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 결혼식을 앞둔 김상민(42) 새누리당 의원과 방송인 김경란(38)씨가 축의금을 남수단 어린이들을 위한 학교 건립비에 쓰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4일 자신의 에스엔에스(SNS)에 글을 올려 “경란씨의 오랜 꿈 중 하나는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인 아프리카 남수단 어린이들을 위해 학교를 지어주는 일이다. 저도 경란씨의 꿈을 응원하고 함께 하고 싶어졌다”며 “이번 결혼식에 참석해 주시는 하객들의 이름으로, 내전으로 고통받고 있는 남수단 아이들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결혼을 축하해주기 위해 오신 분들의 사랑과 축복을 ‘스쿨키트’(학교 수업에 필요한 필기구·책가방 등)에 담아 남수단 어린이들에게 전달해 주고, 그 곳에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건립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란씨는 2011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홍보대사로 선정됐고, 2012년부터 매년 남수단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해왔다. 이들은 결혼식장에 남수단 어린이를 돕기 위한 캠페인 부스도 설치키로 했고, 다음달에 어린이재단과 함께 남수단을 방문해 학교 설립 지원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2012년 새누리당 청년 몫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됐고, 지난해 7월 지인의 소개로 김씨를 만나 결혼에 이르게 됐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