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영춘 전 민주당 최고위원, 이상헌 울산 북구 지역위원장, 김경수 김해을 지역위원장
내년 4월 총선 대비용 새 인물로
김영춘·이상헌·김경수씨 당선
김영춘·이상헌·김경수씨 당선
새정치민주연합의 부산·울산·경남 시·도당 위원장이 모두 새 인물로 바뀌었다. 내년 4월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의 싹쓸이를 얼마나 막아낼 것인지 벌써부터 관심을 끈다.
지난 11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김영춘(53)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투표 참가자의 70% 지지를 얻어 30%에 그친 김병원(68) 전 경성대 총장을 누르고 부산시당 위원장에 당선됐다. 김 전 최고위원은 “십자가를 지는 심정으로 일하겠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부산에서 새누리당의 대안 세력이 되기 위해 혁신을 하겠다. 오륙도 연구소를 만들어 부산 발전 정책을 생산하고 부산시당을 혁신하기 위해 혁신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16·17대 국회의원(서울 광진갑)을 지냈다.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내던 2011년 지역구도를 타파하겠다며 고향인 부산으로 와,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당 부산진갑 후보로 출마했으나 3.7%포인트 차이로 새누리당 후보한테 고배를 마셨다. 그는 지난해 6월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해 사퇴했다.
11일 울산 종하체육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울산시당 정기대의원대회에선 이상헌(61) 울산 북구 지역위원장이 울산시당 위원장에 당선됐다. 이 위원장은 투표 참가자의 53.5%를 얻어 46.4%에 그친 심규명(50) 현 울산시당 위원장을 눌렀다. 그는 “이번 선거는 후퇴한 민주주의를 바로잡고 정권 재창출을 하자는 명령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서민이 희망을 품고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10일 경남 창원 문성대 체육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정기대의원대회에선 김경수(47) 김해을 지역위원장이 경남도당 위원장으로 뽑혔다. 김 위원장은 “총선과 대선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정당, 정권 교체만이 아니라 경남 지방권력도 함께 교체할 수 있는 그런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남 고성군에서 태어난 김 위원장은 진주 동명고,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했다. 노무현 정부 때 대통령 비서관을 지냈으며, 노 대통령 퇴임 이후에도 김해 봉하마을로 옮겨와 노 대통령 서거 때까지 비서관을 지내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김광수 신동명 최상원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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