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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두우 “회고록은 참회록 아냐…자화자찬 요소 있다”

등록 2015-02-02 10:47수정 2015-02-02 11:02

이명박 전 대통령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
이명박 전 대통령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
‘대통령의 시간’ 집필 총괄
“대통령기록물법 저촉 여부 검토 거친 것”
“남북문제만 ‘비밀’ 강조 의문”…색깔론 만지작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 집필을 총괄한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회고록은 참회록이 아니기 때문에 자화자찬적 요소가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수석은 2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회고록이 지나치게 솔직하지 못하게 자화자찬만 했다 이런 평가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는 질문에 “회고록에 대해서 착각을 하시는 부분이 있는데 회고록은 기본적으로 참회록이 아니다”라며 “회고록은 본인의 살아왔던 인생에서 기억이 날 만한 일들을 골라서 쓰는 것이니 거기에는 자화자찬적인 요소가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수석은 또 회고록을 내는 시점이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미국에서 클린턴 대통령이나 부시 대통령이나 레이건 대통령 등이 회고록을 많이 냈는데, 그 회고록을 낸 시점들도 퇴임 1년에서 3년 사이에 대부분 나온다”며 “회고록을 내기까지 약 1년 반에 걸쳐서 전직 대통령을 중심으로 전직 장관, 수석들이 10명에서 15명씩 매주 한 번씩 모여서 한 번에 3시간에서 4시간 정도를 토론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에서 먼저 출간하자는 얘기가 있어서 준비를 했는데, (국내보다) 외국에서 먼저 출간하는 게 도의에 맞겠느냐 해서 출간을 한 것”이라며 “외국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높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했다든지 또는 유럽발 재정위기를 극복했다든지 이런 등등에 대한 외국에서의 평가는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1월3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회고록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 앞서 책을 들어 보이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1월3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회고록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 앞서 책을 들어 보이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김 전 수석은 ‘회고록의 내용이 대통령기록물법 위반이 아닌가 하는 문제제기가 있다’는 지적(▶관련 기사 : [단독] “MB 회고록 집필 때 대통령기록물 수차례 열람”)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선 법률 검토를 다 거친 것으로 안다”며 “남북문제 말고도 여기에서 비밀스런 부분들이 다른 정책도 많다. 그런데 유난히 남북문제에 대해서만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어서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왜 남북문제만이 이렇게 비밀로 취급되는 것인지 일부 지적하시는 분들이 남북문제만을 유난히 그렇게 들고 나오는 것인지 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회고록에서 남북문제와 관련해 정치적으로 민감한 국가 기밀 사항을 유출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색깔론’을 제기한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를 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이면 합의를 했는데, 그 책임을 차기 정권으로 넘겼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문재인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얘기했다’는 질문에 대해선 “이면합의가 있었다는 것을 이명박 대통령께서 단정한 게 아니고 그렇게 보고하신 분이 있었다”며 “그렇게 보고하신 분의 말을 인용해서 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수석은 이어 “당시 한·미 FTA 협상을 총괄했던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이 (이면합의가 있었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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