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19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의원직을 잃은 옛 통합진보당 소속 김미희(경기 성남 중원), 이상규(서울 관악을) 전 의원, 오병윤(광주 서을) 전 의원이 4·29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4일 밝혔다.
김미희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경기 성남 중원은 옛 통합진보당 주도세력인 경기동부연합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다. 야권의 한 인사는 “옛 통합진보당 인사들에게 이번 보궐선거는 이기기 위한 선거가 아니라 가능한 한 많은 표를 얻어 명예를 회복하는 게 목표”라며 “경기동부연합은 성남 중원에 자존심을 걸고 역량을 집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상규 전 의원이 활동해온 서울 관악을은 야권 텃밭으로 꼽혀온 지역이다. 이 전 의원은 친화력과 성실성으로 지역구에서 나름대로 호평을 받아와 옛 통합진보당에선 해볼 만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오병윤 전 의원도 “광주 시민사회의 뜻을 모아 출마를 할 것이다. 설 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오 전 의원은 지난달 8일 항소심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