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왼쪽)가 11일 오후 국회에서 이틀째 열린 인사청문회에 강희철 충청향우회 명예회장 등 증인과 참고인으로 출석한 지인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백화점식 의혹’ 집중 추궁
지난 10일 인사청문회 첫날 ‘언론 외압’ 발언이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곤혹을 치른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11일 인사청문회에서는 재산형성과정과 동생이 구속된 ‘충남 천안 청당지구 아파트 사업’ 관여 의혹, 차남의 건강보험료 탈루 의혹 등 백화점식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을 받았다. 이 후보자는 재산형성과정에 문제가 없었고, 청당지구 아파트 사업에도 관여한 바가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다만, 차남의 세금 탈루 의혹에 대해선 “아들이 국내 제도에 대해 잘 몰랐을 것”이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 차남 건보료·소득세 탈루 의혹
이 후보자의 차남이 국외에서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도 이 후보자와 형의 지역 세대원으로 등록해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날 청문회에서 나왔다. 진선미 새정치연합 의원은 “후보자의 차남은 국외에서 근무하면서 3년내 국내 거주자의 요건을 이미 갖추고 있었다”며 “이 후보자의 차남은 건보료 미납료 3년치 가운데 1년치를 후보자가 이번 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냈고, 국외소득도 3년치가 아닌 1년치만 냈다”고 세금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아들이 홍콩에 있으면서 국내 제도에 대해 잘 몰랐을 것”이라며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타워팰리스 구입 때 빌린 5억원의 출처는?
이 후보자가 2003년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매입 당시 이 후보자가 누군가에게 빌린 채무 5억원을 두고 공방이 이어졌다.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 자금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차용증서와 상환 내역 등 금융기록 제출을 요구했다. 이 후보자는 이에 대해 “타워팰리스 잔금을 치르기 위해 처남댁에게 빌렸다”며 “선거에 나가지 않고 사업을 할 생각으로 갚지 않고 기다렸다가 타워팰리스로 이사하기 앞서 기존에 살던 현대아파트의 전세자금(5억원)을 받아 2004년 일단 처남댁에게 2억원을 변제하고 3억원은 은행에 예치했다가 이후 3억원도 갚았다”고 해명했다.
건보료, 이후보 세대원으로 등록
국외소득 3년치 중 1년치만 내
타워팰리스 구입비 등 놓고 공방
천안 청당 아파트 사업 관여 의혹도 ■ 동생에게 빌린 2억5000만원의 자금 출처는? 이 후보자가 캐나다에 살고 있는 동생에게 2006년 빌린 2억5000만원의 자금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됐다. 홍종학 새정치연합 의원은 “동생의 재산상황을 보면 돈이 없어서 집이 경매에 넘겨졌는데 어떻게 2억5000만원을 빌려줄 수 있었냐”고 말했다. 홍 의원은 2002년 당시 한나라당 불법 대선자금 사건(차떼기)과 이 후보자의 타워팰리스 매입을 연결지어 불법 자금이 재산형성 과정에 흘러들어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도 2002년 대선 당시 자민련에서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대선 활동자금 명목으로 중앙당에서 5000만원을 받은 바 있다. 이 후보자는 즉각 반발했다. 그는 “차떼기 사건과 관련해선 이미 1, 2심 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며 “너무 지나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생 재산과 관련해서도 그는 “어제 동생이 캐나다에서 전화를 해서 ‘국내에 수십억원의 예금을 갖고 있고, 가난하지 않으니 청문회에서 밝히라’고 했다”며 “가족간 문제라 밝힐 수 없는 일이 있다. 관련 자료는 제출하겠다”고 맞섰다. ■ 천안 청당지구 아파트 사업 관여 의혹 이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2008년 천안 청당지구 아파트 사업에 관여한 의혹을 받기도 했다. 김승남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 후보자의 친동생이 청당지구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업체에 금품을 요구한 뒤 5억원을 받고 구속됐다”며 “이 후보자는 반대했다고 하나, 로비가 들어가고 난 뒤 사업이 추진됐다”며 사업 추진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후보자는 “공사시행 승인은 부지사 전결 사항으로 제가 결재한 적이 없다. 이 문제로 검찰 내사를 받았고 저와는 무관한 일로 밝혀졌다”고 해명했다. 그는 다만, “동생이 관여된 것은 대단히 죄송한 일이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자의 친동생은 후보자가 충남도지사로 재직하던 2008년 천안 청당지구 아파트 사업과 관련해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2011년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바 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국외소득 3년치 중 1년치만 내
타워팰리스 구입비 등 놓고 공방
천안 청당 아파트 사업 관여 의혹도 ■ 동생에게 빌린 2억5000만원의 자금 출처는? 이 후보자가 캐나다에 살고 있는 동생에게 2006년 빌린 2억5000만원의 자금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됐다. 홍종학 새정치연합 의원은 “동생의 재산상황을 보면 돈이 없어서 집이 경매에 넘겨졌는데 어떻게 2억5000만원을 빌려줄 수 있었냐”고 말했다. 홍 의원은 2002년 당시 한나라당 불법 대선자금 사건(차떼기)과 이 후보자의 타워팰리스 매입을 연결지어 불법 자금이 재산형성 과정에 흘러들어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도 2002년 대선 당시 자민련에서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대선 활동자금 명목으로 중앙당에서 5000만원을 받은 바 있다. 이 후보자는 즉각 반발했다. 그는 “차떼기 사건과 관련해선 이미 1, 2심 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며 “너무 지나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생 재산과 관련해서도 그는 “어제 동생이 캐나다에서 전화를 해서 ‘국내에 수십억원의 예금을 갖고 있고, 가난하지 않으니 청문회에서 밝히라’고 했다”며 “가족간 문제라 밝힐 수 없는 일이 있다. 관련 자료는 제출하겠다”고 맞섰다. ■ 천안 청당지구 아파트 사업 관여 의혹 이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2008년 천안 청당지구 아파트 사업에 관여한 의혹을 받기도 했다. 김승남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 후보자의 친동생이 청당지구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업체에 금품을 요구한 뒤 5억원을 받고 구속됐다”며 “이 후보자는 반대했다고 하나, 로비가 들어가고 난 뒤 사업이 추진됐다”며 사업 추진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후보자는 “공사시행 승인은 부지사 전결 사항으로 제가 결재한 적이 없다. 이 문제로 검찰 내사를 받았고 저와는 무관한 일로 밝혀졌다”고 해명했다. 그는 다만, “동생이 관여된 것은 대단히 죄송한 일이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자의 친동생은 후보자가 충남도지사로 재직하던 2008년 천안 청당지구 아파트 사업과 관련해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2011년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바 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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