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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재인 “새누리, 여론조사 알레르기 반응 자신없다는 뜻”

등록 2015-02-14 11:53수정 2015-02-14 12:12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우윤근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당지도부가 14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2015.2.14 연합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우윤근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당지도부가 14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2015.2.14 연합
“여론조사 국민에게 물어보자는 취지”
첫 호남행…광주 망월동 5.18묘역 참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문제 해결돼야

“당직 인사 대화합 차원에서 이뤄진 것”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지 엿새째인 14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당 지도부와 함께 광주 망월동 5·18묘역을 참배했다. 전날 ‘여론조사로 총리 인준 여부를 결정하자’고 제안했다가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일자 한때 기자들에게 언성을 높이기도 했던 문 대표는 이날은 평소의 차분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문 대표는 방명록에 “광주 정신으로 다시 시작입니다”라고 썼고, 5·18민중항쟁 추모탑에서 헌화와 분향을 했다. 광주항쟁 때 시민군으로 활동했던 윤상원 열사 묘비에서 묵념을 했다. 문 대표는 윤 열사와 노동운동가 고 박기순씨의 영혼결혼식에서 따온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추모식에서 제창되지 못한 것을 놓고 “5·18 노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만날 기회가 있다면 ‘(5 ·18 노래 문제를) 대승적으로 푸셔라, 그러면 대통령도 잘 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다’고 꼭 말하겠다”고 말했다. 참배 뒤 문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광주 정신은 통합의 정신이다. 그 정신을 받드는 것으로부터 우리 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말했다.

대표 취임 뒤 이완구 총리 후보자 인준 논란, 주요 당직 인선 등을 놓고 숨가쁜 한 주를 보낸 문 대표에게 기자들은 현안과 관련한 질문을 쏟아냈다.

여야 공동 여론조사로 이완구 후보자 문제를 결정짓자는 주장에 대해 당 안팎에서 부정적 반응이 많다는 질문이 나오자, 문 대표는 “내 뜻은 국민에게 물어보자는 것”이라며 “저는 해법을 풀 수 있는 건 국민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뜻을 따르자는 데 대해 새누리당이 알레르기적 반응을 보이는 것은 한마디로 자신이 없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16일 본회의 표결 참여 여부 등에 대해선 “원내대표단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 당직자는 “여론조사 문제에 대한 문 대표의 생각은 전날과 다름이 없다. 다만, 한결같이 비판적 반응이 나오자 좀 놀란 것 같다”고 귀띔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우윤근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이 14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2015.2.14 연합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우윤근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이 14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2015.2.14 연합
문 대표의 지지율이 호남에선 올라갔지만 충청권에선 하락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자, 그는 “저는 제 지지도에 신경을 쓰지 않고 우리 당의 지지도가 제 관심사다. 만약 당 대표로서 우리 당의 충청 지지도가 하락한다면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지금 이 국면에서 충청 지지도가 하락하고 호남 지지도가 오르고 하는 것을 구분해서 볼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부로부터 박근혜 정부에 이르기까지 충청지역이 인사에서 많은 홀대를 당한 만큼 충청 출신 총리가 나오는 데 대해 충청 지역에서 기대를 거는 건 당연한 일 아니겠냐”며 “그러나 저희가 이 후보자에 대해 문제 삼는 것은 그런 차원이 아니라 종전에 낙마한 총리 후보자들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결격 사유가 드러났기 때문에 저희가 문제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대 국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 박지원 후보와 앙금이 남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문 대표는 “이번 당직 인사는 그냥 탕평이나 안배를 뛰어넘는 대화합이란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런 마음 가짐으로 당 운영을 해나가겠다”며 “박지원 대표도 어제 뵈었을 때 우리 당을 하나로 만들고 단합시키는 일이라면 돕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답했다. 김한길·안철수 전 대표 쪽이 인선에 빠져 있다는 얘기에 대해선 “그렇게 현미경 들여다보듯이 미세하게 보지 말고 큰 틀에서 우리 당을 대화합시키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께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이유주현 기자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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