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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홍석조 고검장 용퇴뜻 없나

등록 2005-09-29 22:26수정 2005-09-29 22:26

29일 오후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광주고검 국정감사에서 ‘엑스파일’에 삼성 떡값을 검사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등장하는 홍석조 광주고검장이 의원들에게 인사말을 하는 동안, 떡값 수수 검사 명단을 폭로한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이 다른 곳을 쳐다보고 있다. 광주/이종찬 기자 <A href=\"mailto:rhee@hani.co.kr\">rhee@hani.co.kr</A>
29일 오후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광주고검 국정감사에서 ‘엑스파일’에 삼성 떡값을 검사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등장하는 홍석조 광주고검장이 의원들에게 인사말을 하는 동안, 떡값 수수 검사 명단을 폭로한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이 다른 곳을 쳐다보고 있다. 광주/이종찬 기자 rhee@hani.co.kr
최소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광주고검 국감 노회찬의원등 날선 질의
“‘노블레스 오블리주’(고위층에게 요구되는 높은 도덕적 의무)를 지키기 위해 사퇴할 용의는 없나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29일 광주고검 국정감사에서는, 피감기관장으로 나온 홍석조 광주고검장을 상대로 ‘엑스파일’에 나오는 삼성 쪽 떡값의 전달 여부를 묻는 의원들의 날선 질의가 이어져, 증인 신문을 방불케 했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엑스파일에 떡값 전달 대상으로 등장하는 김상희 전 법무부 차관이 자진 사퇴한 ‘선례’를 거론하며 홍 고검장의 용퇴 의사를 캐물었다.

김재경 한나라당 의원은 “엑스파일을 보면, 홍 고검장이 삼성의 떡값을 받아 전달한 것처럼 돼 있는데 (돈을) 전달받거나 (검사들에게) 나눠준 사실이 있느냐”고 추궁했다.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도 홍 고검장의 형인 홍석현 전 주미대사가 ‘석조한테 한 2천 정도 줘서 아주 주니어들, (이건희) 회장께서 전에 지시하신 거니까, 작년에 3천 했는데, 올해는 2천만 하죠. 우리 이름 모르는 애들 좀 주라고 하고…’라고 말한 엑스파일 내용을 읽은 뒤, “사실 여부를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홍 고검장은 국감 초반 자신에 대한 질의가 잇따르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분명한 어조로 “형에게 돈을 받거나, 검사들에게 돈을 나눠 준 사실이 없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홍 고검장은 선병렬 열린우리당 의원 등이 노블레스 오블리주와 검찰 조직에 미칠 부담 등을 거론하며, 용퇴할 뜻이 있는지 묻자, “내가 그만둘 이유가 없다”고 단호하게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금 물러나면 엑스파일 내용을 모두 인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며 “의혹의 실체를 밝히는 것이 우선돼야 하고, 이 문제는 검찰조직 전체의 명예와도 관련된 것인 만큼 지금 사퇴할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대구 술자리 사건’으로 주목받고 있는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은 홍 고검장을 프랑스에서 있었던 ‘드레퓌스 사건’의 드레퓌스에 빗댄 뒤, “근거 없는 의혹으로 (곤경에) 몰아넣고 있는 세력을 용서하고, 끝까지 검사로서 지위를 지켜낼 것을 약속하라”고 옹호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광주/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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