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의 피습사건에 대해 20~40대는 ‘개인 일탈행위’라고 보는 반면, 60살 이상 노년층은 ‘종북세력이 벌인 일’로 보는 견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1005명을 대상으로 리퍼트 대사 피습사건에 대한 견해를 물어 13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응답자의 47%가 이번 사건을 ‘개인 일탈행위’로 인식했다. 그러나 ‘종북세력이 벌인 일’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40%였다. 이를 연령별로 보면, 20~40대는 ‘개인 일탈’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고(30대 66%), 60살 이상에서는 ‘종북세력이 벌인 일’(62%)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의 60%가 사건 배후로 ‘종북세력’을 지목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은 66%가 ‘개인 일탈’로 규정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개인 일탈’(49%)로 보는 시각이 ‘종북세력’(32%) 응답보다 더 많았다.
여야 대표 차기 대선 가상대결에선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와 문 대표를 맞세워, ‘다음 대선에서 여야 당 대표가 출마한다면 누구를 뽑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0%가 문 대표를 선택했고, 33%는 김 대표를 꼽았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도 문 대표는 24%로 1위에 올랐고,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12%),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과 김무성 대표(각 8%)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