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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홍준표 지사 부부 미국에서 ‘평일 골프’ 논란

등록 2015-03-23 16:22수정 2015-07-01 16:10

홍준표 도지사가 지난 18일 오전 도청 집무실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예방을 기다리며 기자들에게 무상급식 등 현안에 관한 소신을 이야기하고 있다. 창원/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홍준표 도지사가 지난 18일 오전 도청 집무실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예방을 기다리며 기자들에게 무상급식 등 현안에 관한 소신을 이야기하고 있다. 창원/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지난주 금요일 오후 지인과
홍 지사 쪽 “도정 연계 비즈니스”
시민단체 “홍지사 처신 불법”
미국 출장 중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부인 등과 함께 평일 오후에 골프를 했다.

홍 지사의 정장수 비서실장은 2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홍 지사가 공식일정을 마친 지난주 금요일(20일) 오후에 주아무개(58) 미국 주재 경남통상자문관의 요청으로 주씨가 회원인 미국 현지 골프장에서 골프모임을 가졌다. 모임엔 홍 지사 부부, 주씨, 주씨의 동서 등 4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오는 29일까지 7박10일 일정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일원과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주에서 수출시장 확대, 투자 유치 등을 위해 지난 19일 저녁 출국했다. 홍 지사의 출장에는 경남도 공무원, 경남지역 기업체 대표 등 16명이 동행하고 있다. 홍 지사와 함께 출국한 부인은 출장 일행과 별도로 ‘친지 방문차 개인 일정’이라고 경남도는 설명했다.

정장수 비서실장의 설명을 종합하면, 홍 지사 부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직후 일행과 떨어져 로스앤젤레스 인근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주씨 집에서 묵고 있다. 홍 지사는 일정 첫날인 지난 20일 오전 샌디에이고 펜들턴의 미 해병 1사단을 방문해 오후 1시께 공식일정을 마쳤다. 이후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의 한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했다.

정 실장은 “홍 지사가 4명 골프비용 400달러를 주씨에게 미리 현금으로 줘서 한꺼번에 계산하도록 했다. 미국에서 금요일 오후는 사실상 주말이라 공식일정을 잡을 수 없었고, 이때 골프를 한 것은 도정과 연계된 비즈니스라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또 “홍 지사가 ‘이번 일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온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뜻을 알려왔다”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홍 지사는 미국 출장 기간 내내 주씨 집에 머물며, 멕시코 일정을 제외하면 차량도 주씨로부터 제공받을 것이다. 그러나 주씨에게 지불하는 돈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는 주씨에 대해 정 실장은 “홍 지사와 오랜 친분이 있는 개인사업자다. 2013년 4월 경남통상자문관에 위촉돼 20세기폭스사의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 투자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했고 지금도 주도적으로 협상을 이끌고 있다. 통상자문관은 무보수 명예직이다”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도가 예산부족을 이유로 무상급식까지 중단한 마당에, 홍준표 지사는 미국 출장 가서 근무시간에 부부 골프를 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 진헌극 공동대표는 “이른바 ‘김영란법’의 잣대로 볼 때 국외출장 중 직무와 관련된 사업가로부터 숙식과 차량을 제공받은 홍 지사 부부의 처신은 명백한 불법이다”라고 주장했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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