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 싱가포르 국립대학 문화센터에서 열린 리콴유 전 총리의 국가장례식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나란히 앉아 있다. 박 대통령 왼쪽은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오른쪽은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 아랫줄 맨 오른쪽은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싱가포르 현지 생방송 화면 갈무리
싱가포르 ‘리콴유 국장’ 참석
리위안차오 중 부주석엔
“AIIB 성공위해 협의 잘해나가길”
리위안차오 중 부주석엔
“AIIB 성공위해 협의 잘해나가길”
29일 열린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국가장례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현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앞으로 필요한 조치를 잘 취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장례식 뒤 토니 탄 싱가포르 대통령이 주재한 리셉션에서 아베 총리를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가 박 대통령에게 “최근 3국 외교장관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에 감사드리며, 의장국으로서 역할을 해주신 것을 평가한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이 이렇게 답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리위안차오 중국 국가부주석도 만났다. 리 부주석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가서명을 축하하며 앞으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관련해 긴밀한 협력을 해나가자”고 말하자, 박 대통령 역시 한국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참여 결정 배경을 설명하며 “앞으로 이 은행의 성공을 위해 협의를 잘 해나가자”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토머스 도닐런 전 국가안보 보좌관을 개별적으로 만났으며, 이들은 박 대통령에게 “한-미 동맹의 강화를 위해 앞으로 지혜와 필요한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민 대변인이 전했다. 리셉션을 주재했던 토니 탄 싱가포르 대통령은 박 대통령에게 “직접 주빈으로 참석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 박 대통령의 참석은 감동적이고 와주신 의미가 크다”고 사의를 표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낮 12시50분께부터 싱가포르 국립대학에서 열린 리콴유 전 총리의 국가장례식에 참석해 리 전 총리 아들인 리셴룽 현 총리 등 유족을 위로했다. 검은 정장 차림으로 장례식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조문록에 “리 전 총리는 우리 시대의 기념비적인 지도자였다. 그의 이름은 세계 역사의 장에 영원히 기억돼 남을 것이며, 대한민국은 고인을 잃을 슬픔을 모든 싱가포르 국민들과 함께하겠다”고 영문으로 적었다.
싱가포르 국회의사당에 안치됐던 리 전 총리의 운구 행렬은 장례식 시작 전 시청과 파당광장, 싱가포르 콘퍼런스홀 등 시내 중심가를 돌아 장례식장까지 15.4㎞를 이동했으며,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폭우가 내리는 중에도 ‘리콴유’를 외치거나 꽃을 던지며 고인을 배웅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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