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서
이병기 청 비서실장 출석 합의
‘전직’ 허태열·김기춘은 ‘불발’
이병기 청 비서실장 출석 합의
‘전직’ 허태열·김기춘은 ‘불발’
여야가 다음달 1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청와대 업무보고를 받기로 합의했다. 운영위는 청와대 비서실에 속하는 사항을 소관하는 국회 상임위인 만큼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을 출석시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 관련성을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주례회동을 열어 운영위 개최에 합의했다. 운영위 전체회의에는 성완종 전 회장이 지난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 남긴 메모에 등장하는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 가운데 이병기 실장만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이병기 실장뿐만 아니라 허태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출석을 요구했지만,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위 전체회의는 소관기관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인데 현직이 아닌 이들의 출석은 상임위 특성에 맞지 않고 적절치도 않다는 이유에서다.
여당은 또 야당이 요구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출석에 대해서도 민정수석의 운영위 출석은 전례가 없다는 점을 들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병기 실장만큼은 유승민 원내대표가 “현직은 당연히 출석을 요구하겠다”고 밝혀온 만큼 출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운영위에서 이병기 실장을 상대로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배경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여, 다음달 1일 운영위 전체회의는 사실상 성완종 리스트 청문회 분위기로 흐를 공산이 크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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