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상 문제만 티격태격
27일 열린 국회 ‘신행정수도 후속대책 및 지역균형발전 특위’ 소위는 절차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입씨름 때문에 본격적인 논의를 하지 못했다. 이날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여야가 함께 신행정수도 후속 대안을 만들기로 해놓고,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일방적으로 ‘행정도시’안을 발표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여당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최경환 의원은 “이전 기관의 범위는 정부과천청사 대책 등을 꼼꼼히 짚어보면서 여야 합의로 결정하자고 했던 것”이라며 “그런데도 정부·여당안을 밀어붙이기 식으로 발표한 것은 국회 특위와 한나라당을 들러리로 세우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최 의원은 이어 “정부·여당안은 신행정수도 원형에 가깝다”며 “한나라당으로서는 더 (이전)하자고도, 덜 하자고도 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한나라당도 3가지 대안을 발표하지 않았느냐”며 맞섰다. 이날 소위는 개회 40여분만에 정회됐다가 열린우리당이 유감을 표명한 뒤 재개됐으나, 후속 대안에 대한 입장차가 워낙 커 별다른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편,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당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역사에 책임지는 자세로 당리당략을 떠나 나서겠다”며 “(정부·여당안에 대해) 문제제기를 확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류이근 기자 jieuny@hani.co.kr
27일 열린 국회 ‘신행정수도 후속대책 및 지역균형발전 특위’ 소위는 절차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입씨름 때문에 본격적인 논의를 하지 못했다. 이날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여야가 함께 신행정수도 후속 대안을 만들기로 해놓고,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일방적으로 ‘행정도시’안을 발표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여당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최경환 의원은 “이전 기관의 범위는 정부과천청사 대책 등을 꼼꼼히 짚어보면서 여야 합의로 결정하자고 했던 것”이라며 “그런데도 정부·여당안을 밀어붙이기 식으로 발표한 것은 국회 특위와 한나라당을 들러리로 세우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최 의원은 이어 “정부·여당안은 신행정수도 원형에 가깝다”며 “한나라당으로서는 더 (이전)하자고도, 덜 하자고도 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한나라당도 3가지 대안을 발표하지 않았느냐”며 맞섰다. 이날 소위는 개회 40여분만에 정회됐다가 열린우리당이 유감을 표명한 뒤 재개됐으나, 후속 대안에 대한 입장차가 워낙 커 별다른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편,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당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역사에 책임지는 자세로 당리당략을 떠나 나서겠다”며 “(정부·여당안에 대해) 문제제기를 확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류이근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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