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글 ‘새정치 혁신에 대한 입장 4가지’ 뒤늦게 화제
“4선 이상 다수 용퇴 또는 적지 출마” 등 내용 ‘구체적’
18일 방송에선 “권한 준다면 위원장직 안할 이유 없다”
조국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당 혁신기구 위원장직을 고사하면서 대안으로 조국(50)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조 교수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새정치 혁신에 대한 입장’ 4가지가 뒤늦게 회자되고 있다.
조국 교수는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patriamea)에 ‘새정치 혁신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짧은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계파 불문 도덕적 법적 하자가 있는 자의 공천 배제 △계파 불문 4선 이상 의원 다수 용퇴 또는 적지 출마 △지역 불문 현역 의원 교체율 40% 이상 실행 △전략공천 20~30% 남겨둔 상태에서 완전국민경선 실시 등 네 가지의 혁신안을 제시했다.
조 교수는 문재인 대표가 안철수 의원에게 당 혁신기구 위원장직을 제의하고, 안 의원의 답변이 나오기 전인 20일 오전에도 트위터에 “새정치 혁신위장은 누가 하더라도 좋다”며 “최고위, 중앙위, 당무위, 의총 등에서 기득권 포기 선언을 하고 혁신위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자기 살을 베어낼 것이 분명한 혁신 약속만이 감동을 준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지난 18일 JTBC에 출연해 “(혁신기구 위원장의) 권한을 준다면 또 그런 혁신 내용에 동의한다면 제가 (위원장직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그런데 그렇지 아니하고 계파 이익을 전제로 한 상태에서 저보고 얼굴마담을 하라고 한다면 제가 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 방송에서 문재인 대표의 사퇴론에 대해서는 “지금 사퇴하는 것은 좀 무책임한 것 같다”며 “물러가는 문제는 그 자신이 혁신을 약속하고 혁신을 이루지 못하면 물러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