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10일 사흘 동안 진행된 인사청문회가 끝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국회는 18일 오전 10시 본회의를 열어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표결처리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조해진,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17일 만나,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18일 열기로 합의했다. 새정치연합이 주장해온,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방안 마련과 황 후보자의 유감 표명이라는 2가지 요구를 새누리당이 받아들인 데 따른 것이다.
여야는 국회 운영위원회 안에 소위원회를 구성해 황 후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제도적 문제점에 대한 개선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황 후보자는 지난 8~10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변호사 시절 수임 자료와 병역 면제 관련 의료기록 등을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고, 야당은 이를 방지할 ‘제2 황교안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황 후보자의 유감 표명은 총리 신분으로 국회에 처음 출석할 19일 대정부질문 때 이뤄질 전망이다.
여야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야당도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 본회의 표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새정치연합은 의원들의 의견을 물어 18일 본회의 전에 참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가능하면 본회의장에 참석해 의사 표시를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본회의에서는 국회 예결위원장 후보(김재경), 정보위원장 후보(주호영), 윤리특별위원장 후보(정수성)에 대한 선출 투표도 이뤄진다.
애초 18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국회 대정부질문은 19일(외교·통일 분야), 22일(경제), 23일(교육·사회·문화), 24일(정치)로 조정됐다.
황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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