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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공천주도 사무총장에 친박 황진하…김무성 2기 ‘친박 색채’

등록 2015-07-14 20:03수정 2015-07-14 21:45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원유철(가운데 왼쪽)과 김정훈 정책위의장(오른쪽).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원유철(가운데 왼쪽)과 김정훈 정책위의장(오른쪽).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새누리 당직인선 마무리
원내수속부대표도 친박 조원진
주요 당직에 친박 전진배치
비박 중심 ‘1기’와 차이 뚜렷
청와대 입김 더 거세질 듯
취임 1주년을 맞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4일 사무총장에 ‘친박’(친박근혜) 3선의 황진하 의원을 임명하는 등 친박 색채가 강해진 ‘2기 체제’ 핵심 당직 인선을 마무리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찍어내기’로 물러난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후임으로 선출된 원유철 의원도 친박 조원진 의원을 원내수석부대표로 선택했다. ‘비박’(비박근혜) 일색이었던 김무성 ‘1기 체제’와 달리 주요 당직에 친박계가 포진하게 되면서 청와대의 입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2기 체제’ 인선의 특징은 친박과 비영남권 인사들의 전진 배치다. 비박과 영남권 일색이던 ‘김무성 1기 체제’와 얼굴이 크게 달라졌다. 내년 공천 업무를 진두지휘할 사무총장에 수도권 친박계인 황진하 의원이 임명된 것이 대표적이다. 공천 실무 업무를 담당할 제1사무부총장은 비박 재선이자 충청 출신의 홍문표 의원이 선임됐고, 제2사무부총장에는 친박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의 핵심 측근인 친박계 박종희 전 의원(수도권)이 임명됐다. 비박 재선인 김영우 수석대변인(수도권)은 유임됐고, 신임 대변인에는 비례 초선인 신의진 의원이 낙점됐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를 강하게 주장했던 ‘친박 돌격대’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이장우 의원(충청)과 김진태 의원(강원)은 각각 대변인과 당 인권위원장을 맡았다. 특히 이장우 의원의 경우, 당내에서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과정에서 전방위로 사퇴 목소리를 높인 것에 대한 ‘보은적 성격’으로 친박 성향의 최고위원들이 대변인 자리에 강하게 밀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포스트 유승민 원내지도부’의 진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유승민 원내지도부 체제’ 후임으로 단독 입후보한 원유철 의원과 김정훈 의원을 각각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합의 추대했다. 비박계지만 계파색이 옅은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는 야당과의 협상 실무를 도맡을 원내수석부대표로 친박 재선의 조원진 의원(대구·경북)을 선임했다. 조원진 의원은 18대 총선 당시 ‘친박연대’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재선에 성공한 친박 의원이다. 전임 원내지도부인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조해진 전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표적 비박이었다.

김무성 대표가 친박과 비영남권 중심으로 당직을 짠 것은, 당·청 관계를 복원하고 내년 4월 총선 승리를 위한 수도권 공략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당 지도부의 의견을 모아 김 대표가 당직을 짰다”며 “당청간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국정 동력에도 강한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취임 일성으로 “당청관계 회복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국정개혁 과제를 완수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친박들의 전진 배치로 앞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입김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수도권 의원은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유 전 원내대표가 사퇴하는 과정에서 친박들의 목소리가 커진 데 이어 주요 당직에까지 배치되면서 앞으로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는 주요 정치 현안에서 청와대의 압박에 휘둘릴 우려가 크다”고 내다봤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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