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가 소통을 강화한다며 경남도의원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페이스북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진 정장수 비서실장 페이스북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소통을 강화한다며 경남도의원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페이스북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바로가기 :홍준표 경남지사, 노래방·폭탄주가 소통 강화?), 홍 지사가 “폭탄주 비난은 참 어이가 없다”는 소회를 밝혔다.
홍 지사는 1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도의원님들과 소통차원에서 위원회별로 돌아가며 만찬 자리를 가지면서 어제 마지막으로 삼겹살집에서 농·해수 위원님들과 위원회 전통에 따라 사발 폭탄주를 돌려가며 마시고 6년 만에 처음으로 노래방에서 노래도 불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것을 비서실장이 카톡에 올렸는데 그걸 보고 일부 언론에서 태풍 간접 피해 운운하며 비난하는 것을 보고 참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태풍은 중부지방 가뭄 피해를 해소시켜준 고마운 태풍이 아니었던가요? 경남에는 태풍 간접 피해도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삼겹살집에서 소주 한잔한 것도 흠인가요? 메르스 피해를 당해 손님 한 사람 없는 노래방에 가서 6년 만에 30분 정도 같이 노래한 것도 흠인가요? 어제가 현충일인가요? 참 어이가 없네요”라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30여 분 뒤 글을 또 올렸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나는 술을 잘 마시지 않습니다. 술 마시더라도 실수하지 않습니다. 실언하지도 않습니다”라며 “무슨 흠을 잡을 것을 잡아야지 흠집 내기 위한 억지 기사를 써서 흠을 잡는 것은 정도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사 쓰는 그들은 회식을 하지 않나요. 참 어이가 없네요”라고 지적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