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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미국 간 김무성, ‘대선 주자 입지’ 넓힐까

등록 2015-07-26 19:54수정 2015-07-26 20:19

한국계 정치인들 만나
‘오픈 프라이머리’ 간담회
한반도 사안 등 ‘역량’ 보일지 관심
우리나라에서 정치인의 힘은 대선주자가 될 수 있는 잠재력에서 나온다. 공무원연금법 개정과 유승민 원내대표 파동을 수습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미국 방문길에 나서면서 대선주자로서 그의 가능성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무성 대표가 이번 방미에서 다루게 될 현안은 한미동맹, 북핵, 남북관계, 일본 우경화 등 대선주자로서 반드시 역량을 입증해야 하는 외교 및 한반도 사안이다. 이 분야는 박근혜 정부의 ‘가이드 라인’을 벗어날 수 없다는 한계가 그어져 있다. 그래도 이번 방미를 정치적 도약의 기회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김무성 대표 자신에게 달렸다.

그는 8월1일 로스엔젤레스에서 한국계 정치인들과 만나 ‘정치혁신을 위한 오픈프라이머리 정책간담회’를 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거부로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할 가능성은 사라졌지만 김무성 대표에게는 당내에서 ‘상향식 공천’을 관철시키기 위한 정치적 동력이 더 필요한 상태다.

김무성 대표가 상향식 공천에 매달리는 이유는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명분 이외에 자신의 지지기반을 강화해야 하는 정치적 이해 때문이다. 김영삼·이회창·이명박·박근혜 등 역대 대선주자들과 달리 김무성 대표는 대중적 지지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정치인이다. 따라서 대선주자로 가는 유일한 길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것일 수 있다.

새누리당 안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세력이 공천 주도권 장악을 시도하거나 최소한 확실한 지분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헌·당규상 공천관리위원회의 우선추천 권한과, 현역의원 컷오프 비율를 둘러싸고 김무성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의 치열한 다툼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 싸움에서 김무성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제압하고 실제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승리를 거두게 되면 곧바로 새누리당의 가장 강력한 대선주자로 등극하게 된다.

새누리당 수도권의 한 의원은 “김무성 대표가 유승민 파동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무릎을 꿇었지만 공천 싸움에서는 절대로 물러서지 않겠다고 의원들에게 약속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나 외부에서는 김무성 대표의 가능성을 아직도 그리 높게 보지는 않는 편이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전두환-노태우 사례를 제외하면 여권의 대선후보는 차기 주자가 현직 대통령과 치열한 투쟁 끝에 빼앗아 가는 경우가 더 많았다”며 “힘없는 김무성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무너지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특이한 처지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대선주자를 스스로 쟁취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제이피(김종필 전 총재)처럼 ‘기다림의 정치’를 계속하면 상황이 그를 대선주자로 만들어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은 메르스 사태와 유승민 원내대표 파동을 넘긴 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김무성 대표가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며 “박원순 서울시장,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를 밀어내고 1강2중을 형성하는 모양새”라고 밝혔다. 그는 “특별한 악재가 없다면 여당 대표 프레미엄을 갖고 있는 김무성 대표 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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