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 등에 “과거사 사과 요구는 부당” 주장
일왕을 ‘천황 폐하’ 극존칭으로 부르는 등 논란 빚어
일왕을 ‘천황 폐하’ 극존칭으로 부르는 등 논란 빚어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근령씨가 “한국이 일본의 신사참배에 관여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라고 말했다.
근령씨는 30일 일본 방문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신사참배는 조상을 찾아가는 것인데, 100년 전 조상님이 하신 일이 잘못됐다고 찾아가지 않고 참배도 하지 않겠다는 것은 후손으로서 패륜”이라고 말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근령씨는 일본 방문 중 포털사이트인 ‘니코니코’와의 특별대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등 과거사에 대해 계속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언급한 내용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 ▶관련 기사 : 박근령 “일본에 ‘과거사 사과’ 자꾸 이야기하는 것 부당”)
그는 식민 지배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1980년 때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천황 폐하가 허리를 굽히면서 사과했는데 왜 총리가 바뀔 때마다 사과하라고 하느냐”고 반문했다. 일왕을 ‘천황 폐하’라는 극존칭으로 불렀다. 그는 이어 “일본이 우리 땅에 제철소도 지어주고 그것이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모태가 될 일들을 많이 해줬는데 밤낮 피해 의식만 갖고 살게 되면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고 밝혔다. 근령씨는 또 “위안부에 끌려가서 고통받은 분들 이젠 정부가 국민이 국가 내에서 잘 보살펴 드려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근령씨는 아울러 “한일 관계가 정상이 되었는데 이제 와서 과거의 문제를 내세워서 발목을 잡으면 비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한일 협정을 맺을 때 이미 한국 정부가 사과를 받아 포항제철도 건설됐고 (일본 덕분에) 고도성장의 모태가 되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 뜻에서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한일 관계를 더 공고히 하겠다 발표했고 앞으로는 그런 관계로 가야 된다”고 덧붙였다.
박수진 기자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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