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오카다 일 민주당 대표 접견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한 오카다 가쓰야 일본 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일본내 대표적 ‘지한파’
윤병세 외교부장관도 면담
오카다 “한일수교 50주년
양국 국민감정 안좋아 안타까워”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3일 방한 중인 오카다 가쓰야 일본 민주당 대표를 만나 한-일 관계 현안 및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오카다 대표와 만나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한일 정부 차원에서도 할 일이 많지만, 양국의 정치지도자들도 많이기여를 해 주셔야 할 것 같다”며 “일반 국민 차원에서도 많은 교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카다 대표는 “(한-일 수교 5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임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양국의 국민감정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일본의 야당으로서 국민감정을 비롯한 양국의 관계를 좋은 방향으로 가꿔 나가고자 노력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오늘 오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했다”며 “박 대통령께서 올해를 한-일관계가 보다 전진할 수 있는 원년으로 삼자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큰 용기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이달 발표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와 일본 내 안보법제 제·개정 동향 관심 사항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 대표적 ‘지한파’로 통하는 오카다 대표는 민주당 정권 때인 2009∼2010년 외무상을 지냈다. 당시 외무상으로 2010년 8월 간 나오토 총리가 발표한 한-일 강제병합 100년 관련 담화(간 담화) 작성에 관여한 바 있다. 지난 1월 당대표에 취임한 후 이번이 첫 방한이다.

김외현 기자 [e-mail]